맨유는 27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홈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승리한 이후 에버턴전 무승부, 왓포드전 충격패로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맨유는 3경기 만에 리그 승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승점 28점을 수확한 맨유는 7위로 올라섰고 4위 첼시와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혔다.

기분 좋은 승리였다. 전반에 선제골을 내줄 때만 하더라도 불안했지만 전반 23분 마르시알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전반 36분 그린우드의 역전골, 전반 41분 래쉬포드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여기에 후반 시작과 함께 포그바가 투입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고, 후반 6분 마르시알의 쐐기골까지 나오면서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모든 것이 긍정적인 맨유였다. 부상에서 복귀한 포그바가 인상적인 활약상을 보여주며 자신이 돌아왔다는 것을 알렸고, 마르시알과 래쉬포드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득점력 부족에 대한 우려를 씻었다. 여기에 ‘신성’ 그린우드가 홈 2경기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맨유의 미래라는 것을 확실히 증명했다.

무엇보다 래쉬포드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래쉬포드는 이번 시즌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맨유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 잡았고, 이번 시즌 리그 19경기에서 11골 4도움을 기록하며 맨유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맨유의 전설적인 공격수 출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물론 래쉬포드가 호날두 만큼 성장할지는 확신하기 어렵지만 비슷한 면을 점점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중앙, 측면, 좌우 모두에서 뛸 수 있고, 안쪽으로 들어와 득점을 할 수 있다. 호날두가 맨유에서 그랬던 것처럼 오른쪽에서도 뛸 수 있다. 호날두와 매우 비슷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래쉬포드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솔샤르 감독은 “호날두는 항상 하나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는 생각만 했다. 우리는 크리스마스에 파티를 했지만 호날두는 항상 침착했고, 훈련을 했다. 래쉬포드 역시 같은 사고방식과 야망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솔샤르 감독의 말대로 래쉬포드가 어디까지 성장할지 모르겠지만 현재 나이를 봤을 때는 호날두에 근접하는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호날두와 비슷한 궤적의 무회전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찬사를 받았고, 이번 뉴캐슬전에서는 엄청난 점프력을 보여주며 타점 높은 헤더골을 성공시켰다. 여러 가지로 호날두와 닮아가며 성장하고 있고, 래쉬포드의 성장 여부에 따라 맨유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