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회복 중인 이강인(18•발렌시아) 앞에 겨울이적 시장이라는 변수가 나타났다.

이강인은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최고의 유망주다. 지난 1월 1군 계약을 맺으며 본격적으로 성인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그는 ‘명가’ 발렌시아의 구단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6월에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맹활약해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을 한국 역사상 FIFA 주관 대회 첫 결승전에 올렸다. 대회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 수상은 덤이었다.

이강인은 이탈리아, 프랑스 등 현지 언론이 한해 좋은 기량을 뽐낸 유망주들에게 선사하는 2019 유러피언 골든보이, 2019 코파 트로피 등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면서 명성까지 제대로 떨쳤다. 수상 여부와 별개로 아시아 유망주로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박수받아 마땅했다. 발렌시아 사령탑이 가르시아 토랄 마르셀리노 감독에서 알베르토 셀라데스 감독으로 바뀐 이후 소속팀에서의 출전 기회도 점차 늘었다.

하지만 지난달 말 부상을 당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그는 발렌시아 안방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첼시전에서 다리 근육에 이상을 느꼈고,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다치면서 한달가량 경기에서 빠지고 있다.

자연스레 로테이션 자원으로 분류됐던 이강인의 입지에 변화가 감지됐다. 스페인 지역지 ‘데포르테 발렌시아노’가 현 상황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겨울이적 시장을 통한 임대이적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강인이 뛸 수 있는 각 포지션은 포화상태기에 출전을 위해 팀을 잠시 떠날 수도 있다는 것이 골자였다. 지난여름에 이어 또 한 번의 임대가 언급된 것.

잔류 가능성도 시사했다. 22일(한국시간) 보도에서는 부상 전 9월 말부터 줄어든 출전 시간을 언급했다. 실제 이강인은 시즌 초반에는 선발로도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이후 교체 출전에 그쳐야 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은 반드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며 “셀라데스 감독이 그가 감각을 잃지 않도록 도울 것”이라며 부상 복귀 후 컨디션 및 활약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