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에릭센의 계약은 내년 여름에 종료된다. 따라서 자유계약(FA) 신분이 되기 6개월 전인 이번 겨울 이적시장부터 에릭센은 해외 구단과 자유롭게 이적 협상을 할 수 있다. 에릭센의 이적은 시간문제로 점쳐진다.

이제 중요한 건 ‘어느 팀으로 떠나느냐’다. 에릭센 측은 차기 행선지에 대해 말을 아껴왔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들이 에릭센 영입설에 얽히면서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됐다.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18일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솔직히 우리는 라이벌 구단과의 이적 협상이 두렵지 않다”며 EPL 내 이적에 관대한 자세를 보였다. 에릭센이 맨유 등 타 EPL 팀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어 “내 관점은 정말 간단하다. 선수와 새로운 계약을 맺을 때 그 선수가 재계약을 원하는지를 파악한다. 계약 연장은 선수의 잔류 의사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선수가 팀을 떠나고 싶으면 굳이 붙잡지 않겠다는 태도였다.

또한 레비 회장은 “선수 개인에 관한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다. 모든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팀에 남고 싶은 선수도 있고 팀을 떠나고 싶은 선수도 있을 것”이라는 말로 겨울 이적시장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