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이 신선한 조합을 바탕으로 공식경기 무승행진에서 벗어났다.

아스날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후반에만 3골을 넣은 공격진의 활약 속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승리로 아스날은 프레드릭 융베리 감독 대행 체제에서 첫 승리를 가져갔다. 또 5승7무4패 승점 22점으로 크리스탈 펠리스를 득실차에서 밀어내며 리그 9위에 올라섰다.

융베리 대행은 이날 경기에서 색다른 조합을 들고 나왔다. 기존에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를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했던 것과 달리 '주포'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을 원톱으로 배치시킨 것. 여기에 니콜라 페페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양 측면에 서고 메수트 외질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이 조합은 후반 들어 빛을 발했다. 전반까지 웨스트햄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0-1로 끌려가던 아스날 선수들은 후반 중반 웨스트햄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자 힘을 내기 시작했다.

후반 15분 마르티넬리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21분에는 페페가 골문 반대편 상단을 찌르는 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3분 뒤에는 오바메양까지 페페의 크로스를 멋진 발리슛으로 연결해 점수차를 벌렸다. 비단 골뿐만이 아니더라도 아스날 공격진은 이날 빠른 스피드와 공간 침투, 깔끔한 마무리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스포츠 매체 '더 애슬래틱'의 아스날 전담기자 에이미 로렌스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융베리 감독의 선수 기용에 칭찬을 남겼다. 로렌스 기자는 "융베리 대행에게 축하를 보낸다"라며 "그는 계속해서 시도한 끝에 결국 오바메양을 중앙 공격수로, 양쪽 윙어 사이에 놓는 조합을 찾아냈다. 이는 효과를 거뒀다. 아스날과 융베리에게 있어서 굉장한 순간"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