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은 소문난 골프광이다. 그 정도가 지나쳐 때때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부상으로 재활에 전념할 때에도 골프 대회에 참가해 팬들의 미움을 받았다. 최근에는 웨일스 대표팀 A매치 후 “웨일스, 골프, 레알 마드리드. 이 순서대로”라는 깃발을 들어 골프가 소속팀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취미도 좋지만 본업에 지장을 주면 곤란하다. 웨일스 대표팀의 라이언 긱스 감독은 베일에게 ‘골프 금지령’을 내렸다. 기한은 유로 2020이 열리는 내년 여름까지다. 긱스 감독은 “축구 외에 다른 활동에 집중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과연 소속팀에서는 어떤 반응일까. 레알의 지단 감독은 7일(한국시간) 펼쳐지는 에스파뇰과의 라리가 홈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팀과 소속팀은 다르다. 내 선수들이 여가 시간에 어떤 활동을 하더라도 막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베일의 취미 생활을 인정하고 존중한 것이다. 이어 지단은 “선수들 모두 알아서 판단할 만큼 나이를 먹었다. 자신이 무얼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베일에게 프로 선수로서의 기본 소양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