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타나는 29일 새벽 0시 55분(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 위치한 아스타나 아레나에서 열린 맨유와의 2019-20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L조 5차전 홈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맨유가 신예 선수를 대거 내세운 가운데 선제골 역시 먼저 가져갔다. 전반 10분 만에 제시 린가드가 루크 쇼의 패스를 받아 골을 기록한 것.

그러나 아스타나는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섰고, 후반 10분 측면 수비수 숌코가 박스 안으로 쇄도해 왼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아스타나는 후반 17분 안토니오 루카비나가 디숀 버나드의 자책골을 이끌어내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카자흐스탄 구단이 잉글랜드 구단을 처음 꺾는 순간이었다. 그것도 유럽 최고의 명문 구단 맨유를 격파한 것이다.

이에 흥분을 감추지 못한 아스타나 선수들이었다. 천금 같은 동점골을 넣은 숌코는 경기 후 ‘UEFA'를 통해 “이 경기장은 가득 찼고, 우리는 올해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행복하다. 매번 그렇지는 못하지만 우리는 훌륭한 팀처럼 경기했다. 정말 좋은 밤이다”라면서 “나중에 손자가 생긴다면 내가 맨유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 말해주고 싶다. 그렇게 나쁘지 않은 기분이다. 실재로 누가 득점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겼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