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텔리는 지난 3일(한국시간) 베로나 원정에서 상대 서포터들과 충돌했다. 후반 40분 브레시아가 0-2로 밀리는 상황에서 발로텔리가 만회골을 기록했다. 이에 베로나의 팬들은 발로텔리에게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이후 흥분한 발로텔리가 관중석을 향해 공을 찼고 양 팀의 선수들이 그를 말리려 달려들었다.

경기 후 발로텔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나를 향한 연대감과 팬들로부터 받은 모든 메시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원숭이 울음소리를 내는 이 사람들을 봐. 부끄러운 줄 알아라. 가족들과 친구들 앞에서 이런 행동을 하다니 창피하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세리에A 징계 위원회는 베로나에 1경기 동안 경기장 한 구역을 폐쇄할 것을 명령했다. 또한 베로나의 한 서포터 그룹은 11년 동안 경기장에 출입할 수 없는 중징계를 맞았다. 하지만 발로텔리는 팀의 회장으로부터 또다시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들어야 했다.

첼리노 회장은 24일 AS로마전이 끝난 뒤 발로텔리의 상황에 대한 질문에 “발로텔리는 흑인이다. 내가 뭐라고 말할 수 있겠나?”며 반문한 뒤 “그는 분명히 자신의 일을 잘해주고 있다. 하지만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