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가 ‘무단 조기퇴근’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유벤투스 선수단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할 예정이다.

호날두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AC밀란과의 2019-202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2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답답한 경기력을 보이며며 후반 10분 파울로 디발라와 교체됐다.

문제는 이후의 상황이었다. 굳은 표정을 감주치 못하던 호날두는 벤치에 앉지 않고 곧장 라커룸으로 향했고, 급기야 승리를 눈앞에 둔 88분경 경기장을 뜨며 집으로 가 버렸다.

호날두는 18일 룩셈부르크와의 유로 2020 예선전을 치르고 난 뒤 “지난 3주간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팀을 위해 뛰었다. 교체를 좋아하는 선수는 없지만 AC밀란과의 경기에서 난 100%가 아니었기에 (감독의 결정을)이해한다. 난 소속팀과 대표팀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고 이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호날두의 독단적인 행동에 동료들은 이미 불만을 품었다. 12일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유벤투스 선수단이 호날두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호날두는 동료들의 마음을 풀어주기로 마음먹었고 저녁 식사를 대접할 예정이다. 19일 이탈리아 ‘칼치오메르카토’는 주변 소식통을 인용해 호날두는 오는 아탈란타전에 앞서 선수단에게 화해의 뜻으로 저녁을 사주며 사과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