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안 펠라이니를 막기 위한 최강희 감독의 선택은 실패했다. 

상하이 선화는 지난 1일 오후 8시 35분 중국 산둥성 지난 올림픽 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중국축구협회 FA컵(CFA컵) 결승 1차전 산둥과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김신욱은 이날 상하이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CFA컵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위한 마지막 기회다. 

1차전 산둥에게 기선제압 당한 상하이는 오는 12월 6일 홈에서 경기를 뒤집고 ACL 진출권을 노려야 한다.

이날 최강희 감독은 김신욱에게 ‘펠라이니 봉쇄’라는 특명을 내렸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김신욱은 수비시에 펠라이니의 대인 마크를 위해 이동했다. 

펠라이니는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공격시엔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해 공중볼 싸움에 가담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를 대비해 김신욱을 펠라이니의 마크맨으로 붙였다. 하지만 상하이는 전반 40분 실점하며 김신욱 시프트는 일찌감치 실패로 끝났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최강희 감독은 ‘김신욱 시프트’에 대해 평가했다. 최 감독은 “경기 전 이미 준비된 전략이었다”라며 “전반에 실점하지 않고 후반에 승부수를 띄우려했다”라며 펠라이니 봉쇄로 실점을 막으려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감독은 “후반에 기회가 많았고, 잘 살렸다면 결과를 바뀌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0-1이라는 결과는 어느 정도 받아들일만 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