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축구계의 레전드 안드레아 피를로가 2011년 유벤투스에 합류하기 이전 AS 로마의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가 이탈리아 라디오의 소식을 인용해서 전한 바에 따르면, 피를로는 AC 밀란 커리어를 마친 후 자유 계약 신분으로 여러 클럽의 구애를 받았던 듯하다. 훗날 이적을 택한 유벤투스는 그중 하나였을 테고, 다른 하나가 이탈리아의 또 다른 명문 AS 로마였다.

피를로는 “사실 유벤투스로 이적하기 전 AS 로마에 가까워지기도 했다. 접촉이 있었다”라면서 “그러나 결국에는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라고 자신의 커리어가 완전히 달랐을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피를로의 선택은 이탈리아 축구계의 판도를 바꾸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AC 밀란에서 유벤투스로 이적을 택한 그는 유벤투스가 ‘제왕’ 자리에 오르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는 유벤투스에서 머무는 네 시즌 동안 클럽이 네 번의 스쿠데토를 거머쥐는 데 중요한 역을 했다. 2014-2015시즌을 제외하고는 매 시즌 40경기 이상을 소화했던 피를로다.

만일 피를로가 AS 로마로 발걸음을 옮기는 결정을 내렸다면, 2010년대 초반 세리에 A의 우승 향방과 현재의 이탈리아 판도는 조금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피를로는 그만큼 영향력 있는 선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