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이 리오넬 메시(32•바르셀로나)와 첫 만남을 회상했다.

펩은 지난 2008년부터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아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4시즌 동안 스페인 라리가 우승 3회, 스페인 국왕컵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숱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바르셀로나의 우승에는 메시의 역할도 컸다. 특히 2008년~2009시즌에는 바르셀로나가 ‘트레블’을 달성했는데, 메시는 리그에서만 23골을 몰아넣는 등 51경기에 출전해 38골 17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펩은 메시와의 첫 만남을 또렷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29일(한국시간) 스페인 메체 ‘카탈루냐 라디오’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작지만 골을 잘 넣는 선수가 있다고 했다”면서 “처음에는 메시가 누구인지 몰랐다. 그러다 한 신발 매장에서 메시와 그의 아버지를 만났다. 메시는 작고 부끄럼이 많았다. 나는 얘기를 들었던 그 선수가 맞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프리시즌에서 한 경기에 3골을 넣는 모습을 보고 바르셀로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펩은 바르셀로나와의 이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012년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났고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거쳐 현재는 맨시티 사령탑에 앉아 있다. 그는 “관계에 있어 극복할 수 없는 것들이 존재한다. 우승으로도 보상이 안 되는 무언가가 있다. 관계가 나빴던 건 아니다”라면서 “자연스럽게 끝나는 순간들이 있다. 바르셀로나와 나의 관계도 그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