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맨유가 조세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면서 지금의 혼란을 자초했다는 생각도 나타냈다.

2019-20시즌에도 맨유의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무리뉴 대신 감독직에 앉힌 올레 군나 솔샤르도 정식감독으로 전환된 뒤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경질설까지 흘러나왔다. 이번 시즌 리그 2승 3무 3패로 12위로 추락한 맨유다.

지난 1월 중국 슈퍼리그의 산둥 루넝으로 이적하며 이제는 외부인이 된 펠라이니도 나섰다.

펠라이니는 영국 ‘텔레그라프’를 통해 “맨유는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인 무리뉴를 데려갔었다. 무리뉴 감독은 팀을 만들고 싶어 했지만 맨유는 그를 경질했다. 그 당시 팀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고 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경질 결정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맨유가 솔샤르 감독과 어떤 일을 할지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봤을 때 무언가 성공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맨유) 첫 시즌에 무리뉴 감독은 대단한 일을 해냈고 팀을 발전시켰다”고 덧붙이며 맨유가 무리뉴 감독에게 시간을 더 부여할 필요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시즌이 다소 어려웠던 것은 맞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극복하려) 노력했고 팀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런 뒤 맨유는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다”고 말한 펠라이니는 “맨유는 모예스, 반 할을 감독으로 임명했지만 충분한 시간을 부여하지 않았다. 반 할 감독의 경우 2년의 시간을 받았고 컵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는 말로 알렉스 퍼거슨 경 이후 부임했던 감독들 역시 마찬가지로 팀을 만들 시간을 갖지 못했던 부분을 짚었다.

펠라이니는 “하지만 맨유는 단지 빠르게 우승하기만을 원했고 감독을 경질하는 우를 범했다. 누군가 맨유로 부임해서 퍼거슨 경처럼 업적을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퍼거슨 경은 단단한 배경 하에서 감독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감독 교체 없이 매년 팀을 만들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맨유가 수년 동안 보인 아쉬운 판단들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