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의 설계 후보작이 경합에 나서며 팬들의 투표도 결과에 반영된다.

두 구단은 26일(한국시간) 밀라노 대학교에서 열린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새로운 경기장 건축 계획을 발표했다.

밀란과 인테르는 산 시로 스타디움을 함께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산 시로가 노후화됐다는 지적이 나오며 리모델링, 신축 두 가지 옵션을 고려했고, 결국 신축으로 가닥을 잡았다. 경기장을 리모델링 한다면 두 구단은 다른 경기장에서 시즌을 보내야 하는데 마땅한 선택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날 진행된 프리젠테이션에서 두 개의 후보작이 나왔다. 첫 번째 디자인은 두 개의 상징적인 링으로 지붕을 구성하고, 균형을 이루며 밀란과 인테르를 상징하는 형상을 나타낸다. 또한 LED를 경기장 외벽에 설치해 두 팀의 홈경기가 열릴 때 마다 상징 색깔이 다르게 표출되도록 설계했다.

또 다른 설계작은 밀라노의 명소인 두오모 성당과 쇼핑몰 갤러리아에서 영감을 받았다. 우아한 유리 파사드로 경기장 외벽을 장식했고, 태양광 패널과 빗물 수집기를 설치해 친환경 경기장이 되도록 설계했다.

한편 두 구단은 새 경기장 신축과 함께 도시 재개발도 진행할 뜻을 밝혔다. 그리고 두 개의 후보작은 홈페이지를 통해 팬투표에 나서고, 경기장 디자인 최종 발표에도 반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