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바토프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 사실을 밝혔다. 베르바토프는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그동안 내가 언제 다시 뛸 것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이제 나는 이별의 메시지를 전해야 할 것 같다”라는 뜻이 담긴 장문의 메시지와 자신의 골 영상을 남겼다.

불가리아 국적의 공격수인 베르바토프는 CSKA 소피아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바이엘 레버쿠젠을 거쳐 2006년 토트넘에 입단했고 2008년에는 맨유로 이적해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풀럼, AS모나코, PAOK 살로니카에서 뛰었다. 2017년에는 인도리그 케랄라 블라스터스로 향했고 이듬해 계약이 만료된 뒤 소속팀 없이 지내왔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보여준 성적이 눈에 띈다. 10년 동안 3개 팀에서 EPL 무대를 누빈 베르바토프는 229경기에서 94골을 기록했다. 특히 5시즌을 보낸 맨유 시절 박지성과 함께 뛰었다. 그는 2차례 리그 우승과 더불어 2010-11시즌 20골로 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베르바토프는 EPL 역사상 한 경기에서 5골을 넣은 5명의 선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베르바토프는 “내 마지막 경기는 1년보다 더 됐다. 따라서 나는 지금이 내 커리어를 마치는 적기라고 생각했다. 경기들, 훈련, 골, 준비, 압박감, 동료들, 팬들 모두 미치도록 그리울 것이다. 나는 역대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는 영광을 누렸던 것에 대해 감사한다”면서 은퇴 소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