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이 최근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이른 이적시장 폐장 결정을 뒤집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구단들은 조만간 있을 미팅에서 관련 안건을 표결에 부쳐 결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는 3일 “여름 이적시장 폐장 시기를 앞당겨놓은 EPL 구단들이 자신들의 결정을 되돌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EPL 구단들의 여름 이적시장 선수 등록기간은 현지 기준으로 지난달 8일 마감됐다. 반면 대다수 유럽 리그들은 기존과 같은 체제로 운영돼 지난 2일까지 선수 영입 작업을 할 수 있었다. EPL 외 구단들은 한 달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정도의 기간을 더 활용할 수 있었다.

EPL이 이와 같이 다른 리그들과 다른 이적시장 폐장 시점을 결정하게 된 것은 지난 2017년이었다. 당시 20개 구단 중 14개 팀이 관련 개정에 찬성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왓포드, 스완지 시티, 크리스털 팰리스가 반대, 번리는 기권을 선택한 바 있다.

절반이 훌쩍 넘는 구단이 찬성했던 이적시장 단축 결정에 대한 여론은 2년이 지난 지금 다소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름 EPL 이적시장 종료 뒤 일어난 상황 등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다음 주에 있을 EPL 구단 회장 등 수뇌부 회의에서 이 안건이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타임스’에 따르면 나머지 유럽 리그에서 진행하고 있는 기존의 이적시장 기간을 재채택하는 것이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회가 아니더라도 오는 11월 이 부분이 논의될 것이라는 게 이 매체의 설명이다.

EPL 사무국은 이번 이적시장 안건에 대해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적극적으로 논의와 표결을 이끌어 구단들이 결정하게끔 만들 생각이다.

영국 ‘BBC’가 전한 생각이 바뀐 대표적인 구단은 리버풀, 에버턴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은 기존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며 에버턴 역시 마찬가지 입장에서 회담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역시 이른 이적시장 폐장에 대해 극렬히 비판하면서 분명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