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원더러스 역시 14일 내로 인수 절차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같은 운명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잉글리시 풋볼리그(EFL) 사무국은 28일(한국시간) “이른 저녁부터 이어진 긴 회의 끝에 버리를 EFL에서 퇴출하기로 결정했다. 버리는 마감시한까지 성공적인 해결책을 도출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1885년 창단한 버리는 최근 임금체불이 있을 만큼 극심한 재정난에 빠졌다.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EFL은 스티브 데일 구단주에게 인수 등 구단회생에 관한 해결책을 찾으라며 마감시한을 제시했다. EFL 측은 ‘C&N 스포르팅 리스크 리미티드’라는 회사가 버리 인수에 관심을 갖자 짧게나마 마감시한을 늘려줬지만 협상은 실패로 돌아갔다.

C&N 스포르팅 리스크 리미티드는 웨스트햄 분석-스카우터 출신인 로리 켐벨, 전 바넷 감독인 헨리 뉴먼이 운영하는 데이터 분석 업체다. 이들은 버리 인수에 관심을 보였지만 데드라인 두 시간을 남기고 협상 불발을 선언했다.

결국 버리는 퇴출 통보를 받게 됐다. EFL 측은 “버리가 멤버십 박탈을 당한 것은 큰 유감이지만 만장일치로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버리가 소속된 EFL 리그원(3부리그)은 이번 시즌에 한정해 24구단 체제에서 23구단만 리그에 참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대신 2020-21시즌부터는 기존 24구단 체제로 운영된다.

과거 이청용이 뛰었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소속된 경험이 있는 볼턴도 위기를 맞았다. EFL 측은 오랫동안 재정난에 시달린 볼턴에 대해 “리그 파산 규정과 관련해 14일 내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멤버십을 박탈당하게 된다”고 통보했다. 볼턴도 공식 채널을 통해 “EFL의 통보를 인지했다. 모든 (인수) 관계자들과 하루에 걸쳐 대화를 나눴고 협상을 완료하기 위해 긴밀히 움직일 것이다”라며 마지막까지 퇴출을 막아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