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닌의 이적과 세르히오 라모스와 대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마르카’는 16일(한국시간) “안드리 루닌의 바야돌리드 이적이 상황을 종료시켰다. 지난 시즌 말 레알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지만 아직까지 레알에 남아있다. 제안이 별로 없었고, 이것이 나바스로 하여금 레알에 남게 했다”라고 보도했다.

나바스는 이번 여름 누구보다 이적이 유력했다. 지난 시즌부터 지네딘 지단 감독은 티보 쿠르투아를 주전으로 기용할 생각을 밝혔고, 이에 나바스는 팀을 떠날 것으로 보였다. 지난 5월 19일 베티스와 리그 최종전에서는 가족들과 함께 피치에서 작별 인사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황이 잘 풀리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맹(PSG), 안더레흐트, AS 로마 등이 관심을 보였지만 계약까지 근접하지 못했다. 이에 나바스는 레알에 남아 훈련하게 됐고, 본인도 잔류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라모스의 영향도 있던 것으로 보인다. ‘마르카’는 “두 사람은 좋은 관계를 유지 중이다. 라모스는 나바스에 레알에 남는 것이 그와 팀을 위해서도 좋을 거라며 조언했다. 쿠르투아와 경쟁이 그를 더욱 강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