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에 대한 인종차별이 심각한 수준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말콤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제니트 이적을 확정 지었다. 바르셀로나 이적 이후 자리를 잡지 못하던 말콤은 출전 기회를 찾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말콤이 이적한 후 제니트는 인종차별 이슈로 시끄러운 상황이다. 제니트의 일부 급진적인 성향의 팬들은 에이스 격으로 말콤이 영입됐음에도 불구하고 흑인 선수가 뛰지 않는 것을 ‘전통’으로 규정하면서 영입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말콤이 크라스노다르전에서 모습을 드러내자 “전통에 충성하는 리더들에게 감사한다”는 현수막을 꺼내들었다. 이들은 인종차별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흑인 선수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전통이라 생각하는 이들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제니트는 이 부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스페인 ‘스포르트’에 따르면 제니트 구단은 말콤을 영입하고 3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판매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매체는 “제니트가 (인종차별과 관련된) 현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다음 이적시장에서 말콤을 이적시키는 것까지 고려 중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