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발라 측이 과도한 주급과 에이전트 수수료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맨유는 이적시장 폐장을 남겨두고 빅딜을 진행 중이었다. 팀에서 내보내려고 계획하고 있던 로멜루 루카쿠를 유벤투스가 원했고 디발라가 협상 테이블로 함께 나왔기 때문이었다. 양 구단은 두 선수의 트레이드 이적 협상을 상당 부분 진척시켰다.

디발라는 유벤투스 복귀 후 거취에 대한 고민과 맨유와 협상을 병행했다. 유벤투스를 떠날 마음이 크지 않았던 디발라는 맨유로 이적하게 될 경우 상당한 연봉과 에이전트 수수료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더 타임스’를 비롯한 영국의 다수 매체는 디발라가 맨유 측에 요구한 조건에 대해 밝혔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디발라는 연봉 1,800만 파운드(약 265억 원)에 1,300만 파운드(약 191억 원)의 에이전트 수수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급으로 따지면 35만 파운드(약 5억 1,500만 원) 정도다.

이에 맨유는 디발라 영입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디발라의 가치에 비해 지나친 요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맨유가 이 부분에 있어 더욱 민감한 것은 산체스 건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산체스는 기본 주급으로만 39만 1,000 파운드(약 5억 7,600만 원)에 옵션까지 포함하면 50만 파운드(약 7억 3,600만 원)의 주급을 수령 중이다.

산체스는 맨유 입단 뒤 극심한 부진과 잦은 부상으로 조롱거리가 됐다. 엄청난 수준의 주급으로 인해 처분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후 맨유 선수들의 주급 인플레이션이 이어졌다.

이에 맨유는 이러한 고리를 끊으려 노력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 위주의 선수단을 꾸리려는 것도 이러한 방향성의 일환이다. 맨유 입장에서는 무리한 조건을 걸어온 디발라를 영입할 이유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