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무리뉴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21세기 최고의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FC 포르투를 이끌고 2003-200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를 놀라게 한 무리뉴 감독은 이듬해 첼시에 부임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도 환상적인 결과를 냈다.

이후 인터밀란을 이끌었을 당시에는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최초의 ‘트레블(3관왕)’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당대 최강’ FC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와 국왕컵(코파 델 레이) 타이틀을 주고 받는 등 선전했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을 이어간 레알을 지속적으로 4강 무대에 올려놨다.

2013년 여름 첼시로 복귀하면서 다시 EPL 무대에 서게 된 무리뉴 감독은 2016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맡게 됐다. 부임 첫 시즌 만에 UEFA 유로파리그와 리그컵 우승을 차지한 무리뉴 감독은 이듬해에는 무관에 그쳤으나 리그와 FA컵에서는 준우승을 거뒀다.

특히 2017-2018시즌 승점 100점이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크게 밀렸지만, 

2위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맨유가 거둔 가장 좋은 리그 성적이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부진을 거듭한 맨유가 리그 17라운드 리버풀전 참패 후 5위 아스날과 승점 8점까지 벌어지는 등 최악의 상태에 빠지자 맨유는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게 됐다. 이후 맨유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임시 부임한 

이후 11경기 동안 10승 1무를 거뒀으나 결국 리그를 6위로 마치면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따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무리뉴 감독이 본인의 맨유 시절에 대해 입을 열었다. 2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맨유라는 직장은 모든 이가 원하는 곳이다”라면서 “다만 맨유에서 보낸 시간은 쉽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며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나는 항상 유로파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일이 환상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2017-2018시즌 리그에서) 2위로 마친 것은 성공이상이었다. 당시의 나는 약간 내 스스로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다”며 본인이 맨유에서 거둔 성과가 저평가 받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