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을 희망하며 미국 투어를 거부하는 파동을 일으켰던 것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일이었다.

오랫동안 아스널에서 뛴 코시엘니는 주장 완장까지 차면서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새 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이적을 희망한다는 입장과 함께 아스널의 미국 투어 동행을 거부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게다가 이적료 없이 이적을 허용해달라는 그의 입장이 전해지면서 배신감을 느낀 팬들은 분노했다.

아스널도 이례적으로 공식 채널을 통해 “코시엘니의 행동에 매우 실망했다. 이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며 더 이상 언급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문을 밝혔던 이유다.

현재까지 양측의 입장은 팽팽하다. 아스널은 계약기간이 남은 만큼 코시엘니에 대한 적절한 이적료 제시가 있을 때에만 보내주겠다는 생각이다. 반면 코시엘니는 프랑스 리그앙 스타드 렌 등으로 떠나고 싶어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메리 감독은 코시엘니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에메리 감독은 1일(한국시간) 있었던 앙제와 프리시즌 경기가 끝난 후 “코시엘니는 아스널에 있어 매우 중요한 선수다. 나는 다음 시즌 코시엘니가 우리와 함께 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에메리 감독이 코시엘니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현 수비라인 문제에서 찾을 수 있다. 아스널은 쉬코드란 무스타피를 판매할 생각이고 롭 홀딩,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 등 기대주들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믿을만한 수비수가 적다.

에메리 감독은 “나는 꾸준히 코시엘니와 대화를 해왔고 잔류할 수 있도록 설득해왔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코시엘니는 이적을 우선하고 있기 때문에 센터백에 대한 구상을 바꿔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이며 잔류 설득이 쉽지 않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