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가 이번 여름에도 센터백을 수혈하게 될까. 맨시티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빈센트 콤파니가 안더레흐트로 떠난 상황에서 해리 매과이어 등 새로운 센터백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지난 시즌을 제외하고 정상급 센터백 영입을 거르지 않았던 맨시티의 선택이 관심이 모아진다.

맨시티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 가운데서 가장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한다. 타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핵심 선수로 간주될 선수들이 후보 명단에 대거 이름을 올릴 정도다.

센터백 라인도 두터웠다. 지난 시즌 ‘주장’ 콤파니를 비롯해 아이메릭 라포르트, 존 스톤스, 니콜라스 오타멘디 등이 버텨 센터백 포지션마저 화려한 모습이었다.

엄청난 수준의 투자가 이러한 결실이 나온 배경이었다. 10년 전을 기준으로 줄레온 레스콧, 제롬 보아텡, 스테판 사비치, 마티야 나스타시치, 마틴 데미첼리스, 엘리아큄 망갈라, 오타멘디, 스톤스, 라포르트가 차례로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이들 중에 성공한 이도 있었고 실패작으로 끝난 선수도 있었다.

지난 시즌에는 ‘기대주’인 필리페 샌들러를 영입하며 이러한 기조를 이어가지 않았다. 이미 충분히 많은 센터백을 보유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10년 동안 센터백 영입에만 2억 5,641만 파운드(약 3,779억 원)를 쓴 맨시티였다.

한 시즌은 쉬어갔지만 맨시티의 센터백 수집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새로운 센터백 영입 가능성을 일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관심을 보이는 해리 매과이어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영국 ‘인디펜던트’를 통해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 몇몇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3명의 선터백을 보유하고 있고 우리를 도울 수 있는 두 명의 유망주도 데리고 있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그는 매과이어에 관한 질문에 “매과이어는 레스터 시티의 선수다. 다른 팀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으려 한다”면서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다. 구단은 자금을 풀 여력이 있고 이적시장 상황을 봐 영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라면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