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은 의심이 없다. 단, 몸 상태가 문제다.

사디오 마네는 리버풀의 일등공신이었다. 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함께 '마누라' 라인을 구축한 그다. 

살라가 한창 때만 못했지만, 마네가 대신 터져주면서 엄청난 힘이 됐다.

이는 역사에 남을 커리어로 이어졌다. 리버풀은 2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에 성공했다. 우승 1회, 준우승 1회. 2005년 이스탄불 기적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에 딱 1점 모자란 준우승으로 향후 기대감을 높였다. 

마네의 시즌은 끝이 아니었다. 조국 세네갈 유니폼을 입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나서야 했다. 대표팀에서도 에이스 노릇을 하며 진두지휘했다. 마네의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에 힘입은 세네갈은 결승에 오른 상황. 20일(한국시간) 알제리만 잡는다면 대륙별 국가대항전에서도 왕관을 쓸 수 있다. 

다만 이 행보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이도 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제대로 쉬지 못한 마네의 상태를 염려했다. 구단 측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마네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이후 행보를 짚어봐야 한다"라면서 "정말 힘들 터다. 마네에겐 한 시즌을 끝낸 뒤 맨체스터 시티전(커뮤니티 실드)까지 16일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우리도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알렸다. 사실상 시즌 초반부터 정예 멤버로 쓰기 힘들 것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