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많이 뚫려서야”...김문환, 팀 승리 불구 반성모드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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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4
“이렇게 많이 뚫려서야”...김문환, 팀 승리 불구 반성모드
오늘 오신 건 몰랐네요. 오늘 오셨다면, 후반에 돌파를 많이 당해가지고. 이렇게 많이 고전하고 뚫린 적은 처음인데 더 생각하고 보완해야 할 것 같아요.”
부산아이파크가 2연승을 거뒀지만 김문환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마크맨이었던 수원FC의 김병오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A대표팀 관계자들이 경기장을 찾아왔다는 말을 전해들은 김문환은 더욱 반성하고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부산은 13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수원FC에 1-0으로 승리했다. 리그 2연승을 달린 부산(승점38)은 이번 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선두 광주FC(승점42)를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부산의 조덕제 감독은 예상대로 핵심 수비수인 김문환을 오른쪽 풀백 자리에 배치시켰다. 좌우 풀백인 김문환과 김치우를 통해 측면 주도권을 잡으려 했다.
수원FC의 김대의 감독도 이 부분을 잘 간파했다. 저돌적인 김병오를 김문환 쪽으로, 수비 가담 능력이 있는 아니에르를 김치우를 상대하게 해 저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김대의 감독은 경기 전 “김병오를 일부러 김문환에게 붙였다. 이번 경기 핵심은 측면이지 않을까”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전반전은 김문환의 판정승이었다. 김문환은 김병오의 드리블 스타일을 포착해 전반을 잘 막아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스타일을 바꾼 김병오의 플레이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문환은 스스로 이 부분에 대해 아쉬워했고 팀 승리에도 불구하고 만족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김문환은 김병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쓴웃음을 지었다. 그만큼 쉽지 않은 경기였다는 방증이었다. “전반에는 그 선수가 툭 툭 치고 들어가는 스타일로 봤다. 그래서 공을 툭 치는 순간 공을 건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전반에 임했다”고 말문을 연 김문환은 “전반에는 잘 통했는데 후반에는 그 선수가 툭 안 치고 친 다음에 몸으로 밀고 들어왔다. 그것 때문에 고전한 것 같다. 그게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면서 이번 경기를 복기했다.
스스로 좋지 않은 경기를 했다고 느끼는 찰나 대표팀 관계자들이 경기장을 찾았다는 말에 다시 한 번 쓴웃음을 지었던 김문환이다. 실제로 이날 수원종합운동장에 A대표팀의 마이클 김 코치와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이민성, 김은중 코치가 모습을 드러내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체크했다.
김문환은 “오늘 오신 건 몰랐다. 오늘 오셨다면 (웃음) 후반에 돌파를 많이 당해가지고. 팀이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나 스스로도 실망스러웠다. 이렇게 많이 고전하고 뚫린 적은 처음이라서 생각하고 보완해야 할 것 같다”면서 반성하는 모습과 향후 보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