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메니게 바이에른 CEO "하메스, 뮌헨 떠난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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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5
루메니게 바이에른 CEO "하메스, 뮌헨 떠난다"
루메니게 "하메스가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바이에른은 완전 영입 옵션을 활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콜롬비아가 자랑하는 공격형 미드필더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2년 만의 임대 생활을 마치고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하메스의 거취가 확실하게 결정이 났다. 하메스와 바이에른은 상호 합의 간에 결별을 선택했다.
하메스는 2017년 여름, 2년 임대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바이에른에 입단했다. 당시 바이에른은 1300만 유로(한화 약 172억)의 임대비를 지불했고, 4200만 유로(한화 약 557억)에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었다.
하메스와 바이에른의 첫 시즌은 서로에게 있어 만족스럽게 진행됐다. 비록 시즌 초반에 적응 문제가 있었고, 2차례 부상도 있었으나 분데스리가 23경기에 출전해 7골 11도움을 올리면서 뛰어난 득점 생산성을 자랑했다. 특히 바이에른이 흔들리던 시점에 임시 감독으로 부임한 명장 유프 하인케스 하에서 수비력까지 장착하면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모습이었다. 이 시점만 하더라도 하메스는 바이에른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8/19 시즌 들어 니코 코바치가 바이에른 새 감독에 부임하면서 이상 기류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초반 7경기만 하더라도 3골 1도움을 올리면서 지난 시즌의 활약상을 이어가는 듯 싶었으나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한 이후 서서히 바이에른이 샬케에서 영입한 레온 고레츠카에게 자리를 내주기 시작한 것.
결국 하메스의 분데스리가 출전 시간은 이전 시즌 대비 500분 가량 줄어들었다(2017/18 시즌 1623분, 2018/19 시즌 1139분). 득점 수 자체는 7골로 지난 시즌과 동일했으나 도움은 4개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그마저도 7골 중 3골이 마인츠와의 26라운드 경기에서 해트트릭으로 기록한 것이었다. 이렇듯 팀내 입지가 줄어들자 하메스가 바이에른을 떠나고 싶어한다는 보도들이 줄을 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칼-하인츠 루메니가 바이에른 CEO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는 '슈포르트 빌트'와 '슈포르트1' 같은 독일 스포츠 매체들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하메스와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었는데 당시 그는 나에게 바이에른이 완전 영입 옵션을 행사하지 않아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를 받아들여 우리는 그를 영입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실 바이에른 입장에선 하메스를 완전 영입해서 다른 구단에 더 비싼 가격으로 되파는 방안도 있었다. 하지만 루메니게는 "이는 바이에른의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루메니게의 발언과 함께 이제 하메스는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 복귀할 예정이다. 다만 레알에서도 하메스는 전력외 선수이다. 즉 레알로 돌아가더라도 다시 이적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
현재 하메스의 레알 마드리드 시절 은사이고 바이에른 임대에 있어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당시엔 바이에른 감독이었다)했었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가 그의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구단으로 알려지고 있다. 독일 스포츠 전문지 '키커' 역시 하메스가 나폴리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하나의 하메스 차기 행선지로 거론되는 구단은 유벤투스이다. 독일 타블로이드 '빌트'지는 유벤투스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 시절 함께 뛰었던 하메스와의 재회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와 하메스의 에이전트는 조르제 멘데스로 동일하기에 이 역시 충분히 가능한 옵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