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수 끝 UCL 우승' 클롭 감독 "축구 인생 최고의 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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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2
'3수 끝 UCL 우승' 클롭 감독 "축구 인생 최고의 밤"
결승 골 넣은 살라흐 "팀원 모두가 훌륭했다"
우승컵을 들어 올린 클롭 감독
“오늘이 축구 인생 최고의 밤입니다."
3번의 도전 끝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거머쥔 리버풀(잉글랜드)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감격스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리버풀은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토트넘(잉글랜드)과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2분 만에 무함마드 살라흐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간 리버풀은 후반 42분 디보크 오리기의 추가 골을 더해 두 골 차로 완승했다.
클롭 감독은 경기 후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바닥난 연료통을 가지고도 이 정도로 싸우는 팀을 본 적이 있나"며 "우리 선수들로 인해 행복하다. 그들은 모두 내 가족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나를 위해 고생해줬다"며 "다른 누구보다도 우승할 자격이 있다"고 칭찬했다.
클롭 감독은 이번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이 '3수째'였다.
도르트문트(독일)의 사령탑을 맡았던 2012-13시즌 감독으로서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지만,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해에도 리버풀을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랐으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1-3으로 져 또다시 좌절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승점 97을 수확하고도 맨체스터 시티(승점 98)에 밀려 우승을 놓친 클롭 감독은 3번의 도전 끝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무관 위기'에서 탈출했다.
클롭은 "트로피를 따내는데 참 오래 걸렸다"면서 "오늘이 내 축구 인생 최고의 밤"이라고 했다.
이어 "팀이 전보다 발전하고 향상됐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성과로 인해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클롭을 끌어안은 살라흐(왼쪽)
주장 완장을 차고 리버풀의 우승을 이끈 조던 헨더슨은 "클롭 감독 없이 이 우승은 불가능했다"며 "그가 팀에 온 후 일어난 일들은 믿을 수 없는 것들이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일"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다짐했다.
결승 골의 주인공인 살라흐는 "두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서 뛸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팀원 전체가 최선을 다했고,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21세 이하 선수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그라운드를 밟은 리버풀의 트렌트-알렉산더 아널드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기분"이라며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고, 우승을 차지할 자격이 충분했다"고 밝혔다.
2004-2005시즌 이후 14년 만에 구단 통산 6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쥔 리버풀은 역대 우승 순위에서 레알 마드리드(13회)와 AC밀란(이탈리아·7회)에 이어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