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내준 전북의 아킬레스건은 센터백, 한 명만 빠져도 계속 위험해진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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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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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내준 전북의 아킬레스건은 센터백, 한 명만 빠져도 계속 위험해진다
전북은 전 포지션에 걸쳐 더블 스쿼드를 구축하고 있다. 최전방에는 김신욱과 이동국이 있고 좌우 측면에는 로페즈와 한교원, 문선민, 티아고, 이비니 등이 버티고 있다. 중원도 포화 상태다. 2선에서 임선영과 이승기, 손준호, 한승규가 경쟁하고 신형민, 최영준, 장윤호 등 3명이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경쟁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오른쪽 풀백 최철순은 최근 복귀한 이용에 밀려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정도다. 반대편에는 김진수와 이주용, 두 명의 수준급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골키퍼 송범근도 무리 없이 활약하고 있다.
문제는 센터백이다. 질은 나쁘지 않다. 홍정호-김민혁 듀오의 실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최보경은 지난 시즌 전북의 리그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그러나 센터백 포지션의 두께가 문제다. 세 명 외에는 주전으로 뛸 만한 자원이 없다는 게 아킬레스건이다. 최보경은 지난달 2일 경남전에서 당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전력에서 이탈했다. 결국 활용할 수 있는 센터백은 홍정호와 김민혁, 두 명 뿐이다. 전북은 K리그1과 함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하는 팀이라 쉴 틈이 별로 없다. 체력 안배를 위해 다른 포지션에서는 일정 수준의 로테이션이 가능하지만 센터백은 그렇지 않다. 실제로 두 선수는 최근 38일간 공식전 8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 중에는 일본, 중국 원정경기도 있었다. 최보경의 부상으로 인해 교체 자원도 마땅하지 않기 때문에 혹사가 불가피했다. 그런데 김민혁이 옐로카드 누적으로 인해 가장 중요한 울산과의 경기에 결장했고 결국 전북은 패하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 전북이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2실점을 기록한 것은 경남전 3실점 이후 10경기 만의 일이었다. 김민혁의 공백을 절감한 경기였다.
센터백 공백은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최보경이 돌아온다 해도 세 명 중 한 명이라도 다치면 똑같은 상황이 발생한다. 계속 무리했다가는 또 부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 시즌이 아직 3분의 1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더 위험하다. 센터백의 경우 실점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에 공백이 생기면 치명적인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 올시즌 K리그1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전북이 센터백 약점을 해결하지 않으면 챔피언 타이틀 방어는 어려워질 수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영입하는 방법도 있지만 일단 대체자 활용법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다. 울산전에서 조제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홍정호의 파트너로 이주용을 낙점했다. 이주용은 무난하게 임무를 수행했으나 원래 포지션이 아니라 한계가 있었다. 센터백은 원래 개인 수비 뿐만 아니라 수비라인과 함께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이주용이 완벽하게 수행하긴 어렵다. 결과적으로 2실점 패했으니 다음에도 같은 상황에 직면하면 모라이스 감독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 신형민을 한 칸 내릴 수도 있고 최철순을 중앙에 세울 수도 있다. 신형민과 최철순은 종종 센터백도 봤던 선수고 전술 이해 능력이 좋아 활용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