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아약스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앞두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토트넘을 떠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말해 축구계를 놀라 게 만들었던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결승전이 끝나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전성시대다. 지난 2014년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포체티노 감독은 중상위권의 팀을 5년 만에 잉글랜드 정상권 클럽으로 발전시켰고, 이번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진출하며 토트넘을 유럽 정상급 클럽으로 만들었다. 이에 수많은 빅 클럽들이 포체티노 감독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포체티노 감독이 깜짝 발언을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8일 토트넘과 아약스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토트넘을 떠나는 것을 고려하겠다"며 기자회견장을 들썩이게 만들었고, "토트넘을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다면 환상적일 것이다. 5년의 시간을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가겠다. 이제 변화가 필요할 때다"라고 덧붙였다.

포체티노 감독의 이 말이 토트넘의 결승 진출과 함께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결승전이 끝나면 논의할 것이라고 한 발짝 물러섰다.

포체티노 감독은 10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나는 우리가 프리 시즌을 시작하는 7월이 현재와 같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프로젝트에 대한 명확한 생각과 앞으로의 도전을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5년 전 우리는 경기장을 완공하는 것이 우선 순위였고, 이 상황을 관리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현재 매우 자랑스럽다"며 5년을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포체티노 감독은 "하지만 다음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는 설명하기가 어렵다. 다니엘 레비 회장의 말을 들어봐야 한다. 그는 토트넘의 보스다. 결승전은 놀라운 순간이 될 것이고, 결승전이 끝나면 많은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다음에 들어야할 말을 들어야 할 것이다"며 자신의 거취에 대해 결승전이 끝나면 논의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