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기대 한 몸에 받는 포항 뉴 엔진 이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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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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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기대 한 몸에 받는 포항 뉴 엔진 이수빈
이 선수 한 번 좀 봐주세요!”
요즘 K리그, 특히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팬들로부터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다. 주인공은 포항 유스(포항제철중-포항제철고)를 거쳐 올 시즌 프로에 입단한 신인 미드필더 이수빈이다.
포항은 그에게 ‘신형 엔진’이라는 별명을 선사했다. 이수빈은 그 별명에 걸맞게 지치지 않고 피치 이곳저곳을 누비는 활동량을 지녔다. 포항제철고 재학 시절엔 포항의 미래로 불리며 6년을 함께한 친구 김찬에 비해 주목을 덜 받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포항제철고의 시작과 끝을 맡았던 이수빈은 함께 입단한 동기 3인방 중 가장 먼저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이수빈은 3월 17일 경남 FC와 3라운드 홈경기에서 교체 출전으로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한 달가량 공백이 있었고, 이 시기엔 R리그를 뛰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다음 기회는 지난 20일 대구 FC 원정에서였다. 처음 선발로 경기에 나섰고, 86분을 소화한 뒤 교체돼 나왔다. 다음은 선발과 풀타임 기회가 동시에 찾아왔다. 26일 수원 삼성과 홈경기에 선발 출장한 그는 90분을 모두 뛰며 자신이 출전한 경기에서 승리를 맛봤다.
수원전이 끝난 뒤 이수빈은 “풀타임은 처음인데 형들이 옆에서 말을 많이 해줘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데뷔전 땐 중고등학교에서 많이 봐오던 경기장에서 경기를 뛴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 긴장이 된다기보다 설렘이 더 컸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2019시즌 초반부터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개막전 패배를 시작으로 원정 네 경기에서 모두 패했고, FA컵 32강 조기 탈락 등 계속해서 부진이 잇따랐다. 결국 22일 최순호 감독이 팀을 떠났고, 23일 김기동 수석코치가 지휘봉을 넘겨받으며 급격한 변화를 겪어야했다. 신인으로서 처음 경험하는 팀 분위기가 낯설 법 했지만, 이수빈은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 형들이 다시 해보자고 격려해주며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감독님이 떠나시고 안 좋은 일이 있었지만 다 같이 뭉쳐서 열심히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며 현재 흐름에 적응해나가는 모습이었다.
이수빈은 이번 시즌 많은 축구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특급 신인이자 기대주다. 그의 플레이를 본 이들은 하나 같이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라며 칭찬한다. 이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수빈은 “부담은 되기는 하는데,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뿐”이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한 경기에 나서는 것조차 쉽지 않은 신인 선수지만, 이수빈은 노력하며 지금처럼 기회를 얻는 게 목표라고 말한다. 평소엔 수줍은 열아홉 소년의 모습으로 웃고 있지만, 피치 위에선 날카로운 눈빛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무서운 신인의 등장이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