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아약스 암스테르담과의 맞대결에서 1-2 패배로 대회 4강 진출에 실패한 유벤투스의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둘러싼 최근 논란 잠재우기에 나섰다. 알레그리 감독은 호날두는 유벤투스와 미래를 함께할 것이라며, 그와의 불화설을 일축했다.

유벤투스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한때는 적에서 이제는 동료가 됐고, 호날두를 앞세운 유벤투스는 이탈리아를 넘어 유럽 정상을 꿈꾸기 시작했다.

시작은 미미했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맞대결에서 그 결실을 보는 듯 보였다. 힘겨운 일전이 이어졌고, 원정에서 0-2로 패했을 때만 하더라도 호날두의 효과는 없어 보였다. 그러나 홈에서 치른 2차전 유벤투스는 3-0으로 승리하며 기적과 같은 역전승을 일궈냈고, 8강에서 아약스와 맞대결을 치르게 됐다.

대진표만 보면 운이 좋아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를 꺾은 아약스였지만, 유벤투스보다는 경험이 부족한 게 주된 이유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달랐다. 아약스가 유벤투스보다 강했다. 선수 개개인만 놓고 보면 유벤투스의 우세를 점칠 수 있었지만, 팀으로서의 아약스는 분명 유벤투스보다 빠르고 역동적이고, 날카로웠다.

유벤투스의 8강 탈락에 호날두와의 결별설도 불거졌다. 한 시즌 만에 호날두가 나갈 수도 있다는 설이 제기됐지만, 곧바로 알레그리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부인했다.

19일(현지시각) 피오렌티나전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알레그리 감독은 호날두는 유벤투스의 미래라며 결별설을 일축했다. 유벤투스는 21일 새벽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리에A 33라운드를 통해 리그 8연패를 노린다. 비기기만 해도 유벤투스는 2011/2012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리그 8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하게 된다.

유벤투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호날두는 특별한 한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그는 유벤투스의 미래다. 호날두는 매우 잘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똑같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피오렌티나전에 대해서는 "우리는 역사적인 목표에 매우 근접했다. 우리는 내일 열리는 경기에서 우승을 위한 셀레브레이션을 하고 싶다. 유벤투스 팬들이라면, 8연패를 달성한 팀에 대한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 (리그 우승은) 파티의 장이 될 것이며 우리는 그날 만큼은 즐겨야 한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