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털보 하든 vs 그리스 괴인 아테토쿤보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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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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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털보 하든 vs 그리스 괴인 아테토쿤보
2018~2019 미국프로농구(NBA)가 마침내 7개월간의 정규리그 일정을 마쳤다. 이번 시즌 NBA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이야기거리들과 수많은 기록들로 전세계 농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중에서도 이번 시즌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MVP 수상자 예측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시즌 유력 MVP 후보로는 ‘털보’ 제임스 하든(휴스턴)과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테토쿤보(밀워키)가 선명히 떠올라있다. 둘 모두 이번 시즌 MVP로 손색 없는 성적을 냈다. 누가 수상하더라도 크게 이상할 것이 없다. 신체조건, 포지션, 플레이스타일 등 많은 부분이 달라 주목도가 더 높다. 지난 시즌 MVP였던 하든은 올해 더 무시무시한 시즌을 보냈다. 78경기에 출전해 평균 36.1점을 올리며 2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모두 평균 30점을 넘겼는데, 이는 코비 브라이언트(당시 LA 레이커스)이후 12년만이다. 더불어 NBA 득점왕이 평균 36점을 넘긴 것은 1986~1987시즌 마이클 조던(시카고·37.1점) 이후 32년만에 처음이다. 하든은 이 뿐만 아니라 3점슛(378개), 누적 득점(2818점)에서도 1위를 차지했고, 32경기 연속 30점 이상을 넣어 역대 2위 기록을 세우는 등 ‘득점기계’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투 뜯어내기’는 여전했다. 이번 시즌 하든은 총 858개의 자유투를 시도해 754개를 넣었다. 자유투 시도와 성공 모두 압도적인 1위다. 하든 다음으로 많이 넣은 조엘 엠비드(522개·필라델피아)와는 200개 넘게 차이가 난다. 하든은 시즌 중반 목 부상 등으로 컨디션 난조를 보였는데, 이것만 아니었다면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만이 딱 한 번 성공했던 한 시즌 3점슛 400개를 달성할 수도 있었다. 휴스턴이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서부콘퍼런스 3위로 시즌을 마친데는 하든의 공이 절대적이었다. 하든은 슛, 돌파, 드리블 등 공격과 관련된 기술은 뭐든지 다 능통하다.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다져진 강인한 상체 근육은 어지간한 빅맨들과 부딪혀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다. 하든을 수비하는 상대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사실 하든을 두고 비판 여론도 없지는 않다. 팀 공격의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하다보니 슛을 쏠 기회는 당연히 많을 수 밖에 없고, 그에 따라 득점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하든의 수비 공헌도가 바닥권이라는 지표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그러나 팀 공격의 핵심인만큼 공격에 더 많은 비중을 둘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하든이 수비를 게을리 하는 것도 아니다. 공격력이 워낙 엄청나서 돋보이지 않을 뿐, 수비도 할 만큼은 한다. 개인 기록으로만 보면 하든이 ‘넘사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팀 성적까지 합하면 아테토쿤보는 하든에 밀리지 않다. 아테토쿤보는 이번 시즌 72경기에서 평균 27.7점·12.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5점·10리바운드 이상을 올린 경기만 42번이다. 밀워키가 동부콘퍼런스 1위를 차지하는데는 아테토쿤보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밀워키가 동부콘퍼런스 1위를 차지한 것은 1973~1974시즌 이후 45년 만이다. 211㎝·109.8kg의 건장한 체구를 자랑하는 아테토쿤보는 현 시점에서 리그 최고의 빅맨으로 통한다. 지난 4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경기에서는 45점·13리바운드·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경쟁자’ 엠비드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챙겼다. 아테토쿤보의 운동능력은 정평이 나 있다. 전성기 시절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와 비교해도 밀릴 것이 없다는 평가도 있다. 여기에 평균 5.9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할 정도로 시야도 넓다. 막강한 신체 조건과 운동능력을 앞세워 상대 골밑을 무자비하게 유린하고, 여의치 않으면 자신에게 수비를 끌어들인 다음 외곽에서 기다리는 동료에게 찬스를 만들어준다. 이번 시즌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시스템 농구의 대가’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과 만나면서 아테토쿤보의 성적과 기량은 더욱 늘어났다. 균형추가 팽팽하다보니 올해는 수상자 예측이 쉽지 않다. 일단 선수들은 하든의 수상을 조금 더 높게 점치는 추세다. 지난 9일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어슬레틱’이 NBA 선수 12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하든은 44.3%의 지지로 아테토쿤보(38.9%)를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