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염기훈-데얀 베테랑의 관록 앞세워 가파른 상승세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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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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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염기훈-데얀 베테랑의 관록 앞세워 가파른 상승세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베테랑의 관록을 앞세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수원은 8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19' 6라운드 강원 FC와 원정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수원(승점 7)은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를 달리며 리그 순위도 8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이임생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수원은 시즌 초반만 해도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었다. 올 시즌 개막과 동시에 3연패당하는 등 무기력한 경기력을 펼친 탓에 분위기 반전의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까지 겹치면서 K리그 명문팀 수원이 강등권으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위기 상황에서 팀을 구한 것은 미드필더 염기훈(36)과 스트라이커 데얀(38), 두 백전노장이었다. 특히 강원전은 이들의 노련미가 빛난 경기였다. 이날 수원은 후반 중반까지 강원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며 득점 없이 팽팽히 맞섰다. 0-0 균형을 깬 것은 교체 투입된 프로 20년 차의 골잡이 데얀이었다. 후반 16분 그라운드를 밟은 데얀은 5분 만에 강원의 골 망을 흔들었다. 오른쪽 페널티박스에서 볼을 잡고 상대 수비 라인을 여유롭게 뚫어 낸 뒤, 반대쪽 골문에 꽂았다. 시즌 마수걸이 골이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후반 추가 시간에도 베테랑이 나섰다.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프리킥 키커로 나선 '왼발의 달인' 염기훈이 대각선으로 찬 왼발 프리킥골은 수비벽 왼쪽을 통과해 그대로 골 망 오른쪽을 흔들었다. 염기훈은 개인 통산 도움 104개에 70골을 채우면서 전북 현대의 골잡이 이동국에 이어 역대 2번째로 '70(골)-7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수원의 '캡틴' 염기훈은 리그 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도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거듭된 부진에 처져 있던 어린 선수들의 투혼을 일깨운 활약이었다. 그는 페널티킥 선제골과 날카로운 크로스로 타가트의 추가골을 도왔다. 수원은 3-1 승리를 거두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강원전 승리 이후 염기훈은 올 시즌 개막 이후 3연패당했을 때 주장으로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면서 "(4월) A매치 휴식기에 선수들과 비디오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눈 미팅이 큰 도움이 됐고, 무엇보다 선수들 간 신뢰가 생긴 게 가장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 기록 달성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오늘 경기는 날씨도 풀렸고 낮 경기라 집중력을 갖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좀 더 열심히 해서 '80-80' 클럽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