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의 위기에 해결사로 부활하는 벤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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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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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의 위기에 해결사로 부활하는 벤제마
호날두가 사라진 레알마드리드에서 벤제마가 왕 노릇을 하고 있다.
레알마드리드는 6일 밤 11시 15분(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19시즌 라리가 31라운드에서 에이바르를 2-1로 이겼다.
부진했던 전반전이었다. 에이바르의 경기 운영에 완전히 말렸다. 에이바르는 공격을 펼치다가 공을 빼앗기면 빠르게 전방 압박했고, 레알이 안정적으로 점유하면 중앙선 근처부터 레알을 압박하면서 공격을 차단했다. 공을 빼앗은 이후엔 공간을 넓게 쓰면서 레알을 괴롭혔다.
반면 레알의 경기력은 무기력하기고만 했다. 전체 슈팅은 2개 뿐이었고 유효 슈팅조차 없었다. 안방에서 거둔 결과치곤 형편 없었다. 점유율에서도 49%로 뒤질 만큼 경기 장악력이 떨어졌다.
후반전 레알도 경기력을 회복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의 지시가 내려진 것일까. 조직적인 움직임이 살아났다. 전방 압박의 강도를 높이면서 주도권을 찾아왔고, 공격 전개도 한결 여유가 있었다. 에이바르의 체력 저하도 하나의 이유가 됐다.
주도권을 찾았으니 해결사가 필요했다. 최근 가장 뜨거운 발끝을 자랑하는 카림 벤제마가 바로 그 주인공이 됐다. 레알이 후반 10분 벤제마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빈 골대에 공을 밀어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다. 간발의 차이였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금세 골을 넣었다. 후반 14분 마르코 아센시오가 올려준 크로스를 벤제마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벤제마의 골에 레알의 경기력도 살아났다.
후반 36분엔 역전 골까지 나왔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벤제마. 벤제마가 토니 크로스의 크로스를 받아 머리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전 막판 경기력은 엄청났다. 벤제마가 추가 골을 더 넣지 못한 것이 '옥에 티'로 꼽힐 정도였다. 후반 42분엔 루카스 바스케스와 연계 플레이로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며 해트트릭을 노렸지만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후반 43분엔 마르코 드미트로비치의 캐칭 실수로 완벽한 기회를 잡았지만 벤제마가 다시 한번 골대를 넘겼다. 지나치게 완벽했던 찬스 탓에 바스케스의 패스를 예상하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엔 벤제마의 슛이 골대를 때렸다. 마무리만 확실했다면 해트트릭 이상을 기록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했다.
벤제마의 활약이 중요한 이유는 이제 유벤투스로 떠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공백을 메우는 선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시즌 레알은 라리가에서 3위까지 밀려났고, 3연속 우승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에서 탈락했다.
벤제마는 이번 시즌 26골을 기록하고 있다. 라리가만 쳐도 17골. 레알에서 가장 돋보이는 득점력을 발휘하는 선수다.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 탈락 이후인 최근 5경기에서 6골과 3도움을 올리면서 팀의 해결사로서 톡톡한 활약을 했다. 레알도 4승 1패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호날두와 함께 뛰는 동안 벤제마는 '연계형 공격수'로 불렸다. 공간이 필요한 호날두를 위해 측면까지 자주 돌아나가고, 공을 연결해주면서 중앙에서 도우미가 돼야 했다. 하지만 올림피크리옹에선 타고난 득점 감각으로 유명했던 선수. 이제 본인이 해결사 노릇을 톡톡이 하고 있다. 이번 시즌 호날두는 24골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