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코앞인데 윤덕여호는 수비진 개편 고민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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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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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코앞인데 윤덕여호는 수비진 개편 고민
“수비진이 아직 불안하다. WK리그에서 몇몇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선수들을 체크해서 합류를 검토하겠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이 임박한 시점에서 윤덕여호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수장 윤덕여 감독이 약점으로 지적된 수비 보완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수비진 재구성을 위해 오는 15일 개막하는 여자실업축구(WK리그)를 관찰하며 새 얼굴 추가 발탁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견이었다.
윤덕여호는 지난 6일 용인 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A매치 평가전에서 수비 불안을 고스란히 노출하며 2-3으로 패했다.
이날 평가전은 당장 두 달 뒤인 6월 7일 개막하는 프랑스 월드컵 준비를 위한 최종 모의고사 격이었다. 그러나 윤덕여호는 이날 평가전을 통해 ‘수비 재점검’이라는 기초적인 과제를 떠안게 됐다. 플랜 A가 확고히 구축되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다듬기 작업이 진행돼야할 시점에서 수비 조합 재구성을 고민해야 하는 만큼 비상 상황이다.
윤덕여호의 현재 수비진 구성은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뒷문을 맡길 센터백 자원 부재가 가장 큰 고민이다. 이는 아이슬란드전 선발 라인업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윤덕여 감독은 중원 살림꾼인 조소현을 센터백으로 땜질 기용했다. 임기응변에도 한계가 있었다. ‘조소현 시프트’는 수비 안정 효과도 없었으며 오히려 2선 자원인 이민아가 후방으로 쳐지는 등 연쇄 부작용만 따랐다.
윤덕여 감독 또한 “조소현을 본 위치가 아닌 수비수로 써야 하는 것은 팀에 굉장한 손실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수비 안정화를 꾀하는데 조소현 만큼 경험이나 운영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제 윤덕여 감독은 새로운 수비 조합을 고민하는 모험수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촉박한 시간이다. 남, 녀 축구를 불문하고 수비진은 한 몸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아무리 좋은 자원이 합류돼도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춰야 안정화를 꾀할 수 있다. 보통 큰 대회를 앞두고 수비진에 변화를 주지 않는 것도 이러한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윤덕여호의 공격력은 일정 궤도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고질적인 수비 불안 해소를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원점으로 돌아왔다. 한국이 속한 월드컵 A조(프랑스‧노르웨이‧나이지리아)는 강호가 대거 포함된 이른바 죽음의 조다. 수비 보완에 대한 고민을 허투루 넘길 수도 없기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