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전략 재검토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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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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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전략 재검토 시점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KIA 김기태 감독은 '초반 스퍼트'를 강조했다.
"시즌이 일찍 개막하기 때문에 추위 대비가 관건일 것 같다. 추위에 대한 예상은 하고 있는데, 그때 치고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30경기 안에 전력을 보일 수 있도록 구상 중이다."
추위에 대한 예상은 적중했으나 30경기 안에 치고 나간다는 계획은 쉽지 않게 됐다. 첫 12경기에서 5승 7패를 거둔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그건 다음 문제다. 지금 시즌 구상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100% 전력이 아니다. 5일 광주 키움전에 앞서 주전 야수 제레미 해즐베이커, 나지완, 김주찬, 김선빈과 백업 내야수 황윤호까지 5명이 한꺼번에 1군에서 말소됐다.
투수들은 스프링캠프부터 조기 귀국자가 속출했다. 절치부심하며 조기 출국한 윤석민, 선발로 기대를 받았던 한승혁, 마무리 투수 김세현 등이 1군에 없다.
전력 누수로 인해 5일 선발 라인업은 최원준(3루수)-류승현(2루수)-안치홍(1루수)-최형우(지명타자)-이명기(좌익수)-이창진(중견수)-박준태(우익수)-한승택(포수)-박찬호(유격수)로 이뤄졌다. 엔트리 확대 때나 볼 수 있을 법한 라인업이었다.
결과는 좋았다. 백업 선수들이 힘을 내 경기에서는 6-4로 이겼다. 그러나 부상 혹은 부진에 빠진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치고 나간다'는 초기 계획은 달성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결승 홈런을 친 이명기는 "팀에 부상자가 많은데 형들이 올 때까지 버텨내겠다. 형들도 빨리 부상을 털고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버티기가 지금 KIA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성적은 첫 30경기가 아니라 144번째 경기가 끝난 뒤에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