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가능성을 보여준 팔색조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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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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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가능성을 보여준 팔색조 전술
수원 삼성이 시즌 초반 다양한 전술을 가동하면서 ‘팔색조’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K리그에서 상대에 따라 전술에 변화를 주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포백을 주로 활용하는 팀이 스리백으로 과감하게 전술의 틀을 바꾸는 경우는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수원 삼성은 지난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 K리그1 5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스리백 카드를 뽑아들었다. 수원은 이전까지 4-2-3-1 또는 4-1-4-1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해왔다.
수원은 지난달 16일 열린 리그 3라운드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 스리백 전술을 준비했다. 하지만 연패 중이었고 선수들도 새 전술에 대한 준비가 완벽치 않다는 판단으로 기존의 포백 전술로 나섰다. 성남과 상주는 스리백을 주 전술로 활용하는 팀들이다. 성남과 상주는 3-5-2 포메이션으로 매 경기 승리를 노리고 있다. 수원은 향후에도 스리백 전술을 쓰는 팀들에게 맞춤형 전술로 스리백 카드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수원은 올시즌 첫 스리백 가동은 합격점을 받았다. 상주의 역습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맞불작전으로 꺼내든 스리백 카드가 결국 무실점의 원동력이 됐다. 수원 이임생 감독은 상주전 직후 “상대가 3-5-2에서 공격으로 나갈 때 미드필드나 측면에서 숫자를 늘리면서 공격을 한다. 우리도 맞받아치려고 스리백을 가동했다. 측면에서 압박을 많이 했는데 상대에게 오픈 찬스를 내주지 않은 것은 잘한 것 같다”고 만족했다.
수원이 포백과 스리백 전술을 자연스럽게 넘나들 수 있는 것은 선수들의 적응도가 높기 때문이다. 수원은 지난 시즌까지 6년간 지휘봉을 잡았던 서정원 감독 시절에 스리백을 주 전술로 활용했다. 이적생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은 스리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눈여겨 볼 부분은 경기 중에도 전술 변화를 자주 시도한다는 점이다. 지난 4라운드 인천전의 경우 후반 초반 공격수 데얀을 투입해 호주 출신 공격수 타가트와 투톱 체제를 구축하면서 4-2-3-1에서 4-4-2로 변화를 줬다. 5라운드 상주전에서는 상대 수비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잡자 수비수 민상기를 대신해 공격수 전세진을 투입하면서 포백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개막 3연패 이후 2경기 연속 무패(1승1무)를 기록한 수원은 서서히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다. 상대와 상황별로 변화하는 팔색조 전술은 수원의 올시즌 최대 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