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믿음에 보답한 LG 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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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팀 타선이 집단 부진에서 탈출할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었다.
LG 트윈스는 3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3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LG는 최근 집단적인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팀이다. 개막 3연승의 기쁨은 잠시였다. 이후 1승 3패에 그친 가장 큰 요인은 역시 팀 타격의 부진이었다.
LG는 개막 3연승을 거둔 후 27일 문학 SK전에서 1득점, 28일 문학 SK전에서도 1득점에 그쳐 연이틀 끝내기 패배를 당했고 29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승리했으나 역시 팀 타선은 2득점을 올렸을 뿐이었다. 완패를 당한 30일 잠실 롯데전에서도 단 1득점 빈공에 시달렸다.
이날 경기에서도 8회까지 단 2점 밖에 얻지 못해 LG의 패색이 짙는 듯 했다. 1-1 동점을 이루는 적시타를 날린 외국인타자 토미 조셉이 오른쪽 골반 통증으로 6회초 서상우와 교체되면서 그나마 해결사 역할을 하던 타자마저 전력에서 이탈, LG의 득점 생산은 더욱 어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LG는 9회말 기적을 연출했다. 박용택이 우전 안타로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하자 정주현이 중월 적시 2루타로 추격의 신호탄을 쐈고 이형종의 좌전 적시타에 오지환의 우전 안타로 흐름을 잇고 김현수의 극적인 우전 적시타로 5-5 동점을 이루면서 LG가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류중일 LG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신경식 타격코치 등과 미팅을 하면서 타순 변화를 고심했으나 "한번 더 믿어보자"는 결론을 내리며 기존 타선에 신뢰를 보냈다.
8회까지는 그 기다림이 의미 없이 흘러가는 듯 했으나 9회 극적인 동점을 이루고 10회말 유강남의 끝내기 안타로 6-5 승리를 따낸 LG는 이제 집단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부진을 면치 못하던 김현수가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처럼 LG 타선도 다시 깨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LG 김현수가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롯데-LG 경기 9회말 2사 1-3루에 동점 안타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