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위기→단독 선두 서울이 완전 달라졌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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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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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위기→단독 선두 서울이 완전 달라졌다
FC서울이 완전히 달라졌다.
FC서울은 3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4라운드에서 상주상무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위였던 서울은 승점 10점으로 1위 상주를 밀어내고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서울이 완전히 달라졌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 서울은 강등 낭떠러지 앞에 있던 팀이었다. 부산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호물로에게 선제골을 내줄 때만 해도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서울의 강등 시나리오가 현실로 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서울은 잔류에 성공했고, 팬들은 ‘잊지말자 2018, 함께가자 2019’를 외치며 달라진 서울을 기대했다. 그 모든 기대의 끝에는 최용수 감독이 있었다. 지난 시즌 팀이 위기인 상황 팀을 맡았지만 팬들을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절치부심 자세로 새 시즌을 준비한 최용수 감독은 서울을 완전히 다른 팀으로 바꿨다. 리그 11위, 최소 득점, 앞서고 있어도 불안했던 팀 서울이 이제는 유일한 무실점 팀, 리그 단독 선두가 됐다. 이제 시즌 초반이지만 분명 서울은 달려졌다.
상주전에서 서울은 극악의 밀집 수비를 보여줬다. 상주는 3연승을 달린 경기력을 서울 원정에서 똑같이 보여줬으나 서울의 수비를 뚫을 정도는 아니었다. 서울은 수비할 때 거의 모든 선수들이 페널티박스 인근까지 와 상대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현장에서 본 서울의 수비는 정말 단단함을 넘어 답답한 정도였다. 상주 선수들은 들어갈 틈이 없자 서울의 수비군 주위에서 공을 돌리며 기회를 엿봤으나 찬스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서울은 공 소유권을 갖자 빠른 역습으로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최용수 감독은 화려한 축구를 하는 감독은 아니다. 하지만 팬들과 구단에 분명한 결과를 안길 수 있는 지도자다.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항상 “5위가 목표”라고 말하며 너스레를 떤다. 그러면서 리그 단독 선두가 되자 “오늘 K리그가 끝났으면 좋겠다”며 속마음을 살짝 드러냈다.
지난 시즌 치욕의 역사를 쓴 서울을 K리그 어느 팀보다 더 악으로 뭉쳐있다. 최용수 감독이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고 한 이유다.
“경기 결과는 2-0이지만 사실 조금 운이 따라준 경기였다. 전반에 우리답지 않은 경직된 경기를 했다. 후반에서도 휴식기 이후 경기를 하다 보니 몸이 굳어있었다. 하지만 4경기 연속 무실점, 홈팬들에게 선사한 결과에 대해 만족한다.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예전과 달리 강했다. 그러나 우리는 갈 길이 멀다.”
"시즌 전 말했지만 현재 전력상 주도할 수 없는 팀이다. 우리는 따라간다는 컨셉으로 접근했다. 마음 같아선 오늘 K리그 끝났으면 좋겠다. 그래도 우리는 힘든 과정을 극복하면서 가겠다. 재밌는 여행을 하고 있다. K리그는 8월, 9월 시기에 중요한 경기가 많다. 10주 사이 상대하는 팀과 그 승점이 우승에 갈 수 있는 포인트다. 이제 4경기를 했는데 지금 성적에 만족하면 미끄러질 수밖에 없다."
최용수 감독의 말처럼 아직 시즌 초반이다. 이제 고작 4경기를 했고, 서울은 소위 우승 후보라 불리는 전북현대, 울산현대와 아직 만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장에서 느껴지는 서울의 분위기는 이제까지와 다르다. 우울했던 그림자도 사라졌고, 긍정 에너지가 가득하다. 거기에 운도 따르고 있다. 지금까지 서울은 잘되는 집이다. 이 분위기가 어디까지 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