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의 터치-시야 울산에 더해진 유연함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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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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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의 터치-시야 울산에 더해진 유연함
김보경(29)이 여전한 축구 센스로 울산 현대를 이끌고 있다.
울산은 29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4라운드에서 김보경의 결승골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김보경은 2선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초반부터 몸은 가벼웠고, 전반 25분 상대 허를 찌르는 침투 패스로 주니오 선제골을 만들었다. 1-1로 맞선 후반 8분에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박주호의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공식 1골 1도움으로 팀의 7경기 무패(4승 3무)와 홈 4연승을 견인했다.
김보경은 지난 17일 대구FC와 K리그1 3라운드에서 환상적인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데뷔골을 신고했다. A매치 휴식기를 통해 동료들과 호흡을 다듬었고, 골 감각을 제주전까지 이어갔다.
이번 시즌 김보경의 활약은 울산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최전방 공격수 뒤를 받치는 ‘10번 자리’는 늘 고민이었다. 흔히 말하는 볼을 예쁘게 잘 차는 선수가 필요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월드컵, 올림픽 등 큰 무대에서 활약했던 김보경은 적임자였다. 이미 전북 현대에서 K리그도 경험해 적응도 수월했다. 증명해가고 있다. 2선 어디에서 뛰어도 여전히 잘하는, 울산의 확실한 카드로 자리 잡았다.
우선, 김보경은 축구의 기본 중 하나인 퍼스트 터치가 안정적이다. 어떤 상황에서 볼을 받더라도 반경에 있다. 그리고 시야다. 볼을 받기 전 동료의 움직임을 미리 간파하고 있다. 상대 견제가 들어오면 원터치로 내준다. 압박이 조금이라도 느슨해지면 드리블로 공간을 파고든다. 발에 달고 들어가기도, 타이밍을 빼앗아 중심을 무너뜨린다. 동료와 공간에 배달되는 날카로운 패스는 일품이다. 젊은 선수 못지 않은 활동량으로 수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보경의 가세는 믹스만 구사하던 세련된 축구의 폭을 더 넓혔다. 이는 동료들, 팀 전체에 큰 영향을 끼쳤다. 직선적이고 빠르기만 하던 울산에 유연함을 더했다.
김도훈 감독은 김보경 활약에 연신 미소 짓고 있다. 그는 “김보경이 있어 든든하다. 팀에 유연함을 주고 있다.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도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울산은 오는 4월 2일 선두 FC서울과 K리그1 5라운드를 가진다. 결과에 따라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김보경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