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에게 감동을 안긴 박한이의 첫 그랜드슬램
토토군
0
736
0
2019.03.28
스포츠뉴스 국야 일야 MLB KBO NPB 안전검증 안전사이트 토토군
후배들에게 감동을 안긴 박한이의 첫 그랜드슬램
KBO리그 최고령 선수인 박한이(40)가 홈런 두 방으로 팀의 승리를 이끔과 동시에 후배들의 의지도 살렸다.
박한이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은 박한이의 홈런 2방을 포함해 팀 홈런 8개를 몰아치며 23-4로 롯데를 꺾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박한이는 대타로 팀 타선에 힘을 보탰다.
5회 김동엽의 대타로 선두타자로 나선 박한이는 오현택의 4구째 137㎞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그대로 6번 지명타자로 타순에 합류한 박한이는 8회에는 그랜드 슬램을 장식했다. 8회 2사 만루에서 롯데 이인복의 2구째 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월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박한이의 개인 첫 만루홈런이었다.
박한이의 홈런은 후배들에게도 메시지를 줬다. 이날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을 포함해 3안타 2홈런으로 활약한 이학주는 “박한이 선배님이 벤치에 있다가도 타석에 나서서 홈런을 치시는 걸 보고 나도 자신감이 붙었다”고 했다.
박한이는 “첫번째 홈런은 살아나간다는 마음으로 홈런을 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만루홈런에 대해서는 “점수차가 좀 있다보니 마음이 편해서 밀어서 친다는 생각으로 치다보니 담장을 넘겼다”고 했다.
올시즌 박한이는 야구를 즐기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선발이 아닌 대타로 나서게 된 현실도 받아들이게 됐다. 그는 “나름대로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있다. 그동안은 타석에서 욕심을 많이 낸 것 같다. 올해는 내가 자제하고 마음을 비우고 즐기자는 마음으로 한 것 같다. 그러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가장 먼저 야구장에 나오는 것도 야구를 즐기려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박한이는 “내 나름대로는 일찍 와서 투수도 봤으면 하는 마음에 나온다. 즐겁게 하려는 마음도 있다. 19년 야구하면서 이런적은 없었다. 스스로 변화를 주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와서 좋다”고 했다.
자신은 물론 후배들도 모두 즐기면서 시즌을 보냈으면 하는 바 람이다. 박한이는 “야구장에서 후배들이 더 즐겼으면 좋겠다. 선수 한 명, 한 명이 야구장을 즐기는 야구를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