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전 첫 골 득점포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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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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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전 첫 골 득점포 손흥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의 강호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첫골을 기록한 춘천출신 손흥민(토트넘)은 기쁜 마음보다 팀원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이 더 컸다.
손흥민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려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볼리비아전에 이어 '투톱'으로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전반 16분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콜롬비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이후 A매치에서 골이 없던 손흥민은 9경기 만에 '골 침묵'에서 벗어나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에게 골에 대한 소감을 묻자, "대표팀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답이 먼저 돌아왔다.
그는 "대표팀에서 자꾸 나의 이름만 많이 거론되는 것 같아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코치진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든다"며 무거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어 "그런 와중에서도 팀원들이 나를 믿어주고, 도움을 많이 줬기 때문에 골을 넣었다고 생각한다"며 "골은 내가 넣었지만, 뒤에 있는 선수들이 없었다면 오늘 경기 골도 없었을 것"이라고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지난 2017년 수원에서 치른 평가전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2골을 몰아쳐 2-1 승리를 이끌었던 손흥민은 2년 만에 다시 만난 콜롬비아에 또 한 번 '비수'를 꽂으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는 "어려운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어 좋았다"며 "선수들이 너무나도 잘 해줘서 강팀인 콜롬비아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주장인 그는 마지막으로 후배선수들에게 "실력도 중요하지만, 대표팀에 임하는 책임감과 소중함을 먼저 깨달았으면 좋겠다"는 충고를 남기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