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종 발끝으로 움직였다.주요 패스 통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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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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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종 발끝으로 움직였다.주요 패스 통계 1위
기성용의 공백을 최소화할 적임자로 파울로 벤투 감독이 택한 인물은 주세종이었다. 벤투 감독이 준비한 4-1-3-2 포메이션에서 ‘1’의 자리로 출전해 후방 조율사 역을 맡은 주세종은 볼리비아전에서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경기 중의 주세종은 1의 자리보다는 주로 중앙 수비수 두 명의 사이로 들어가 최후방 라인의 중앙에서 볼을 곳곳에 공급하는 역을 맡았다. 사실상 빌드업의 시작점이었던 셈이다. 주세종의 발끝으로부터 움직인 벤투호는 측면 공격, 중앙 공격, 위치 전환 등 다양한 상황에서 준비한 만큼의 효과를 봤다. 주세종의 판단이 정확했고, 그가 정교한 패스 능력을 갖춘 덕분이었다.
축구 빅 데이터 전문 분석 기업 ‘팀트웰브’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주세종은 수치로도 자신의 볼리비아전 영향력을 입증했다.
일단 ‘최다 패스’ 부문에서 주세종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홀로 99번의 패스를 완성한 주세종은 69회의 권경원과 64회의 김민재를 크게 앞질렀다. 후방에서도, 전방에서도, 주세종이 볼에 관여한 장면이 가장 많았다는 방증이다.
‘패스 성공률’에서도 주세종은 TOP 3에 들었다. 우측 풀백 김문환이 92.86%로 1위를, 센터백 김민재가 92.19%로 2위를 기록했고, 주세종은 91.92%로 3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주세종이 100번에 가까운 패스를 만들었다는 걸 감안한다면, 이 퍼센티지는 3위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고 볼 수 있다.
이뿐 아니다. ‘전진 패스’, ‘전환 패스’ 부문에서 주세종은 역시 No.1이었다. 도전적이고 공격성을 띤 침투 패스를 의미하는 전진 패스에서, 주세종은 일곱 개로 2위 김민재(네 개), 3위 권창훈·손흥민(세 개)을 가뿐하게 상회했다. 경기 중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볼의 흐름을 바꾸는 것을 의미하는 전환 패스에서도, 주세종은 총 여섯 번을 작성해 두 번에 그친 2위 그룹(김민재·황인범)과 차이 나는 기록을 남겼다.
이밖에 ‘키 패스’에서는 두 번으로 2위 기록을, ‘볼 차단’에서도 다섯 번으로 역시 2위 기록을 남긴 주세종이다.
이런 분위기와 흐름을 이어간다면, 주세종은 벤투호의 공격적 전술을 완성하는 키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사령관 기성용이 사라진 상황에서, 새로운 사령관으로 등극할 가장 유력한 인물은 현재로서는 주세종인 것으로 보인다. 볼리비아전은 주세종이 자신의 가치와 능력을 그라운드에 제대로 표현한 무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