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라이스호 과거의 전북처럼 툭툭 털어낼 수 있을까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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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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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이스호 과거의 전북처럼 툭툭 털어낼 수 있을까
호들갑을 떨 정도는 아니다. 1년을 관통하는 장기 레이스이고 어떤 팀이든 흔들림 없이 완벽하게 시즌을 소화할 수는 없다. 무적의 팀은 없고 무패도 힘든 과제다. 때문에 일각에서 벌써 제기되는 전북 현대 위기론은 다 공감하기 어렵다.
하지만 새 사령탑 모라이스 감독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생각보다 이른 타이밍에 첫 패배를 기록했다. 쏟아진 물을 다시 담을 수는 없는 법. 지금 중요한 것은 이어지는 다음 경기를 잘 마무리해 아무렇지 않은 듯 털어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과거의 전북처럼.
K리그1 디펜딩 챔피언으로 3연패에 도전하는 전북이 오는 1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19'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전북은 정규리그 2경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경기 등 총 4경기를 치렀다. 지난 1일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다크호스' 대구와 1-1로 비기면서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으나 6일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ACL 1차전에서 3-1 완승을 거뒀고 9일 수원 원정에서는 4-0 대승으로 마무리하자 '역시'라는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지난 13일 태국 원정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에게 의외의 0-1 패배를 당하면서 쓴잔을 마셨다.
무덥고 습하며 이동하는 방식도 편안함과 거리가 있는 태국 원정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고역이라는 게 선수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다른 팀들도 꽤나 고전한다. 특히 전북은 유난히 동남아 원정에서 고전했는데, 지난해에도 부리람에 2-3으로 패한 바 있다.
무조건 승리를 장담할 수 있던 매치업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일본의 우라와 레즈, 중국의 베이징 궈안 등 빅클럽들과 G조에 묶인 전북 입장에서 부리람은 반드시 승점을 추가해야할 상대였다. 힘도 많이 쓰고 왔다.
이동국과 로페즈가 투톱으로 나선 것을 비롯해 이승기, 신형민, 손준호, 김진수, 최철순, 홍정호 등 베스트 멤버들이 나섰던 경기다. 후반에는 김신욱, 문선민, 티아고까지 투입하면서 에너지를 쏟았다. 그러나 후반 4분에 내준 실점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소득 없이 돌아왔으니 정신적·체력적으로 잃은 것이 많았다. 그래서 시선은 다음 경기로 향한다.
모라이스 감독이 가라앉은 분위기와 선수들의 컨디션을 얼마나 빨리 회복시켜 강원전에 나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강팀의 요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흐름'과 관련 있다.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을 때는 연승-무패로 흐름을 잇는 게 필요하고 패배 등으로 다운됐을 때는 곧바로 끊어낼 수 있어야 강팀이다. 그런 것을 잘했던 팀이 이전까지 최강희 감독 체제의 전북이었다. 전북은 어지간하면 '연패'가 없다.
홈에서 열리는 경기라 아무래도 유리해 보이는 쪽은 전북이다. 안방에서는 그야말로 '닥공',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상대가 영리한 지략가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이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강원은 지난 라운드에서 전북의 대항마로 꼽히는 울산과 0-0으로 비겼다. 1라운드에서 의외로 상주상무에 0-2 패배를 당한 강원은 열세를 인정하고 영리한 맞춤 전술로 울산을 맞아 승점을 챙긴 바 있다. 아마 전북과의 대결도 유사한 흐름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원정이기에 철저하게 실리 축구에 초점을 맞출 공산이 적잖다.
이에 대한 모라이스 감독의 수 싸움이 이번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대응하지 못하면 전북이 애를 먹을 수 있다. 아직 위기를 거론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과거의 전북처럼 '툭툭' 털어버릴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운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