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약스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에게 기세등등한 경고를 날렸다.

아약스는 지난 6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레알을 4-1로 대파했다. 1, 2차전 합계 5-3을 기록한 아약스는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몰락에 많은 이들이 충격을 드러내고 있다. 아약스 홈에서 열린 지난 1차전에서 레알이 2-1로 승리했기 때문에 2차전도 비슷한 흐름으로 흘러갈 거라는 예측이 많았다.

8강행에 가장 자신만만한 했던 건 라모스였다. 그는 1차전 후반전 도중 아약스 선수를 고의로 밀어 경고를 받았다. 조별리그를 포함해 경고 3장을 받은 라모스는 아약스와 2차전에 출전할 수 없었지만,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고를 없애기 위한 판단이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명백하게 아약스를 무시하는 행동이었다. 라모스는 공격을 막기 위해 일부러 했다는 말이 잘못 해석됐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여론은 돌아선 뒤였다. 아약스의 에이스 프랭키 더 용은 “라모스를 후회하게 만들겠다”라고 이를 갈았다.

심기일전해 복수에 성공한 아약스는 축제 분위기다. 아약스 골키퍼 오나나는 스페인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정말로 행복하다. 우리는 호텔에서 파티를 열었고, 나는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심지어 우리는 너무 신나게 놀아서 돌아가기 위한 일정이 연기됐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라모스의 고의 반칙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런 일은 충분히 축구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끔 다른 축구선수들도 그런 행동을 한다. 그러나 라모스는 다음에 또 이런 행동을 할 경우 다시 한번 고민하고 생각한 다음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라고 뼈 있는 한 마디를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