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께서 결정을 내리셨다."

펠레는 지난 4일(이하 한국 시간) 트위터로 "리버풀의 영웅 케니 달글리시의 생일을 축하한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시작부터 리버풀의 우승을 예상했다. 그리고 여전히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단순한 축하 메시지로 읽히지 않는 이유는 펠레의 입에서 나온 '우승 발언'이기 때문이다. 펠레는 월드컵을 3번이나 우승한 최고의 선수지만, 언제나 대회 결과에 대한 예측이 빗나갔다. 월드컵 때마다 펠레가 지목한 우승 팀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리버풀은 4일 오전 열린 에버턴과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리버풀은 에버턴전 무승부로 선두를 맨체스터시티에 내줬다. 승점 1점 차이로 가능성은 있으나 미래를 알 수 없게 됐다. 2019년을 시작할 당시 리버풀은 맨시티에 승점 7점을 앞선 상태였다.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더부트룸'이 리버풀 팬들의 반응을 모아 보도했다. 리버풀 팬들은 "공식발표가 났다. 우리 끝났다", "신께서 결정을 내리셨다", "펠레가 리버풀에게 징크스를 걸었다", "이제 가망이 없다", "승점 11점 차 뒤진 3위로 끝나게 되겠다"면서 '웃기면서도 슬픈' 반응을 보였다. 리버풀은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1989-90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