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군 검증 뉴스 빠르고 강했는데 부드럽고 정교함까지..울산, 다양해졌다 

2019년 K리그 클럽들 중 가장 주목해야할 팀을 꼽으라면 울산현대가 빠질 수 없다. 지난해 정규리그 3위, FA컵 준우승 등 나름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정상에서 2% 부족했던 울산은 새 시즌을 앞두고 과감한 투자로 스쿼드의 질적양적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울산은 성남FC에서 국가대표 센터백 자원 윤영선을 데려온 것을 시작으로 서울 이랜드의 스트라이커 주민규를 품에 안으면서 시동을 걸었고 특히 수준급 미드필더들을 대거 스쿼드에 넣으면서 경쟁력을 키웠다.

유럽 무대에서도 활약했던 미드필더 김보경을 J리그 가시와 레이솔에서 임대 영입했으며 FC서울에서 신진호와 김성준을 데려오며 중원의 무게감을 크게 높였다. K리그 우승 구도는 전북과 울산의 양강 체제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내부적으로는 김호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2년 '철퇴축구'로 ACL 정상에 올랐던 그때의 영광 재현까지 노리고 있다.

마냥 희망사항은 아니라는 것이 입증됐다. 울산은 지난 19일 오후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9 ACL 플레이오프 페락(말레이시아)과의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두고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시원한 승리였다. 이제 첫 경기를 치렀을 뿐이고 정확한 현주소를 파악하기에 상대 전력이 대단치 않다는 것 등 감안해야할 것들이 있으나 울산도 완전한 전력은 아니었다는 것을 감안할 때 기대감을 갖기에는 충분했다. 무엇보다 '다양한 옵션'을 갖췄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말레이시아 리그 준우승 자격으로 플레이오프에 나선 페락은 울산과 견줄 팀은 아니었다. 기본적으로 수준차이가 있었다. 아무리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울산은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했다. 더 궁금했던 것은 내용이었는데, 첫 실전이라는 것을 고려해도 꽤 괜찮은 내용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