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군 검증 뉴스 김종부 감독 "조던 머치는 차이를 만드는 선수"
토토군 검증 뉴스 김종부 감독 "조던 머치는 차이를 만드는 선수"
"조던 머치는 차이를 만드는 선수다."
칭찬에 인색한 김종부 경남 감독도 엄지를 치켜올렸다. 지난 시즌 경남은 기적같은 반전 드라마를 썼다. 승격하자마자 준우승을 차지했다. 득점왕, MVP를 거머쥔 '괴물' 말컹을 중심으로 한 축구로 얻은 성과였다. 하지만 김 감독의 마음 한켠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는 미드필드부터 만들어가는 축구를 꿈꿨다. 다가오는 시즌, 김 감독은 자신의 이상을 펼치기로 했다. 말컹이 이적하며 새 판이 짜여졌다.
마침내 새로운 페르소나를 얻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의 조던 머치다. 머치는 카디프시티, 퀸즈파크레인저스, 크리스탈 팰리스 등을 오가며 EPL만 7시즌을 뛰었다. 19일 경남이 전지훈련 중인 남해에서 만난 김 감독은 "늘 꿈꾸던게 한단계 높은 수준의 축구였다. 머치는 차이를 만든다. 그가 들어오면서 경기운영이 바뀌고, 주변 선수들의 시야도 더 넓어졌다. 부상만 없으면 정말 재밌는 게임을 할 것 같다"고 웃었다.
경남은 올 겨울 가장 뜨거운 팀이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하며 폭풍 영입에 나섰다. 김승준 이영재 곽태휘 송주훈 박기동 고경민 이광선 등을 차례로 더했다. 정점을 찍은 것이 머치였다. 김 감독은 "당초 아길라르를 영입하려고 했다. 아쉽게 우리 팀에 오지 못했지만 머치는 그 이상의 능력을 지녔다. 더 녹아들어야 하지만, 경기 운영이 한단계 위다. 지시 안해도 인공지능이 있는 것처럼 움직인다"고 했다. 경남은 머치의 가세로 미드필드의 공격 가담을 적극 활용한 4-3-3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머치 쪽에 스포트라이트가 쏠리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도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과 재능이 만족스럽다. 확실히 투자만큼 해주는구나 싶다"고 했다. 이어 "박기동도 수원에 있을때보다 좋아졌고, 이영재는 상당히 영리하다. 김승준 고경민도 시야 쪽으로 더 트이면 더 좋아질 수 있다. 지금도 많이 좋아졌다. 수비에서도 송주훈도 안정적이고, 이광선도 공격쪽을 보고 데려왔지만 수비력도 좋다. 곽태휘도 열심히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은 마지막으로 말컹이 빠진 최전방에 네덜란드 출신의 루크 카스타이흐노스를 데려왔다. 김 감독은 "한때 손흥민(토트넘) 이상의 재능을 인정받던 선수다. 공격수라는게 고비를 넘기면 확 올라간다. 재능은 충분하다. 한국에서 재도약 시킬 수 있다"고 했다.
자원은 바뀌었지만, 준비는 '늘 하던대로'다. 김 감독이 그토록 강조하는 시야축구, 5m 축구에 대한 적응도를 높이고 있다. 볼을 받기 전 주변을 잘 살피고, 5m 내에 순발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김 감독의 지론이다. 호성원-하파엘 두 피지컬 코치의 전담으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병행하는만큼 체력훈련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데, 기존의 단순한 훈련이 아닌, 새로운 근육을 단련할 수 있는 공을 활용한 코디네이터 훈련법을 강조하고 있다. 김 감독은 "마지막 인저리타임 같이 극한 상황이 왔을때, 대처 법이 중요하다. 과부화 됐을때 볼을 어떻게 차는지 집중력을 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감독은 "이렇다할 부상자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처음으로 나서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도 '늘 하던대로' 하기로 했다. 김 감독은 "아직 상대가 결정되지 않은만큼 마지막 경기 영상으로 분석하려고 한다. 우리 경남 스타일대로 하려고 한다. 새로운 것에 집착하면 악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원하는데로 저질렀다"는 김 감독의 말처럼 경남은 만족스러운 겨울을 보냈다. 주변의 시선도 달라졌다. 우승 후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김 감독은 "미리 욕심 내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이어 "목표는 현상 유지다. 일단 밑으로 안떨어지는거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는 4강을 노려보고 싶고, 리그는 상위스플릿에 들어가는게 1차목표다. 그러다보면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기회'라는 말에 김 감독의 눈빛이 번쩍였다. 말은 아끼지만 분명 그 이상을 노리는 모습이었다. 새 시즌의 다크호스도 경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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