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군 검증 뉴스 '축구협회 유력 인사 라인 채용?'..의무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들
토토군 검증 뉴스 '축구협회 유력 인사 라인 채용?'..의무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들
2019 아랍에미리트(UAE)아시안컵에서 논란을 일으킨 국가대표팀 의무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수두룩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19 아랍에미리트(UAE)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에 0-1로 패배하며 탈락했다.
벤투호의 실패 원인 중 '의무팀 혼란'을 빼놓을 수 없다.
나상호(FC 도쿄)와 기성용(뉴캐슬)이 부상 낙마를 한 가운데 이재성(홀슈타인 킬) 권경원(톈진 콴잔) 황희찬(함부르크) 등이 부상에 시달렸다.
이런 상황에서 의무팀은 혼란스러웠다. 의무팀 리더가 1월 초 대표팀을 떠났고, 16강 바레인전이 끝나고 의무팀 리더를 수행하던 또 한 명의 직원이 짐을 쌌다. 초유의 의무팀 직원의 이탈. 훈련과 경기에만 집중해야 할 상황에 시선을 분산시켰고, 재활·치료의 연속성을 잃었으며, 혼란 속으로 대표팀을 몰아넣었다. 피해는 고스란히 대표팀 선수들의 몫이었다.
또 의무팀 직원 중 국가 공인 면허증인 'PT 면허증(물리치료사)'을 가진 이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의무팀 전문성에 대한 의구심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의 아마추어적 행정이 도마에 올랐다. 김판곤 축구협회 부회장은 사과했다. 그는 "관행적으로 접근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말 계약이 끝난 부분을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다. 행정이 미흡했다. 축구협회의 잘못"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김 부회장은 의무팀 문제를 오직 '행정적 착오'로 결론 내렸다. 재계약 시점에서 확실하게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계약 과정에서 나온 문제일 뿐 다른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과연 그럴까. 일간스포츠는 의무팀 문제를 취재하면서 수많은 의혹에 대한 제보를 들었다. 많은 이들이 이번 사건은 단순한 행정적 문제가 아니라, 오랜 기간 쌓여 온 의무팀 내 '치부'가 표면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단 근본적 문제는 의무팀에 대한 처우다. 계약직에 박봉이다. 한 축구인은 "국가대표팀 의무팀 직원들은 열정 페이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적은 인원의 의무팀 내에도 파벌과 라인이 존재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알력 싸움이 벌어진다는 증언이다.
또 다른 축구인은 "의무팀 내에 알력 싸움이 있다. 라인도 있다. 실력보다 누구의 라인인지가 더 중요할 때도 있다. 그래서 서로 시기하고 비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아시안컵을 앞두고도 '라인'으로 혼란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축구협회에서 의무팀 직원을 채용했는데, 그중 한 명인 A씨가 축구협회 유력 인사의 라인이라는 것이다.
A씨와 축구협회 유력 인사의 관계는 축구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 한 제보자는 "A씨가 자신의 길을 찾아 대표팀을 떠났다가 최근 다시 돌아왔다. 그의 복귀로 의무팀 내 불만을 가진 직원들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A씨가 축구협회로 돌아온 것은 누가 봐도 라인 인사다. 축구협회는 A씨를 아시안컵에 파견하려 했으나 의무팀 내 반발이 컸다"고 설명했다.
1월 초 의무팀 리더가 대표팀을 떠난 것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자신이 팀장인데 자신보다 경력이 많고 경험이 많은 '상사' 같은 인물을 팀원으로 받았다는 것이다. 현재 A씨는 23세 대표팀에 속해 있다.
이에 축구협회는 강하게 부인했다. 축구협회는 "A씨를 아시안컵에 파견할 계획은 없었다. U-23세 대표팀과 훈련이 겹쳐 처음부터 아시안컵 대상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A씨는 지난해 11월 의무팀에 결원이 생겨 추가 인원 모집을 위한 공채로 들어왔다. 지원자 중 경력과 자격 요건이 가장 뛰어났다. 공식적 절차로 채용했다"며 A씨 채용에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또 "대표팀을 떠난 의무팀 리더도 원치 않은 인사 때문에 그만둔 것이 아니라고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협회의 해명에도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한 축구인은 "A씨가 돌아온 시기를 봐라. 축구협회 유력 인사가 오니 바로 협회로 오지 않았느냐"고 말하면서, "공채로 들어왔다고 하는데 그는 대표팀에서 엄청난 경험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경험과 경력으로 따지면 이길 수 있는 인물이 한국에는 없다. 게다가 유력 인사 라인이라는 것도 모두가 알고 있다. 공채에 지원했다고 하지만, A씨를 외면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A씨 실력이 가장 좋은데, 그럼 왜 A대표팀인 아시안컵에 파견하지 않고 U-23세에 파견했는가"라고 반문했다.
의문투성이다. 오직 행정과 계약 과정의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후폭풍이 너무나 컸다. 축구협회는 의무팀의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조사한 뒤 개혁해야 한다.
이대로 의문만 남긴 채 덮어 버린다면 이런 일이 언제 또 다시 터질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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